‘깜짝’ 스페셜 이벤트 예고 “궁금하다면 초대에 응해라”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애플이 이달 내 개인용 컴퓨터인 아이맥과 노트북 맥북 등 신제품 맥(Mac)시리즈를 출시한다.

애플은 25일 미디어 등에 ‘애플의 최신 제품 발표 이벤트’라는 제목으로 “오는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라며 초청장을 보냈다. 해당 이벤트 한국시간으로 오는 31일 오전 9시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아이폰 15 시리즈를 발표한 이후 아이패드와 맥북 등 다른 기기의 신제품 출시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매년 10월 공개됐던 것과 달리 아이패드와 맥북의 모습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번 ‘특별 이벤트’ 발표로 아이폰 15 시리즈 출시 전과 같이 제품에 대한 소문만 무성한 상황에서 아이맥 시리즈의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 시간)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 밍치궈는 애플이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24인치 아이맥의 공개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25일 애플의 ‘깜짝’ 이벤트 발표 후 이번 행사를 통해 M3 시리즈 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 모델을 초점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애플 전문가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애플이 내달 열릴 실적 발표에 앞서 이달 내 M3 칩을 탑재한 새로운 24인치 아이맥을 발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거먼은 2019년 이후 애플이 10월이 아닌 11월에 실적 발표하는 것에 대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예상했다.

지난 2021년 애플이 판매한 24인치 아이맥은 M1 칩이 탑재됐다. 애플은 최신형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 맥 미니 등의 맥 컴퓨터 구동 프로세서에 5나노 공정 기반으로 설계된 M2 칩을 장착시켰다. 이는 애플 펜슬 2세대와 같이 아이패드 측면에 자석으로 부착할 수 있으나, 무선 충전이나 필압 인식 기능 등은 지원되지 않는다.

지난달 12일 애플은 아이폰 15 라인업을 공개했다. 제품들의 가장 큰 변화는 애플만의 라이트닝 케이블에서 USB-C 타입 단자로 변경한 것이다. 현재 개발 중인 아이패드와 맥북에도 USB-C 포트로 페어링 및 충전 가능한 애플 펜슬이 적용된다.

아이맥의 새로운 13·14·16인치 디스플레이 맥북 프로에는 M3 칩의 고급 버전 프로세서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밍치궈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일반 M3 칩 뿐 아니라 M3 프로 칩, M3 맥스 칩 등을 업급하며 신제품 맥북 프로 모델에 따라 새로운 칩들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번 신제품에 기존 M2 칩이 적용될지, 문제점을 보완하고 애플이 예고한 ‘겁나게 빠르게’(Scary fast) 행사명처럼 새로운 M3 칩이 장착될지 주목된다.

거먼은 현재 해당 제품군의 공급이 부족해 소매점 출시는 11월 중순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맥북 에어는 내년 초까지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32인치 아이맥은 내년 말이나 2025년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애플의 전체 매출 가운데 맥 시리즈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애플이 발표한 지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818억 달러 매출 중 맥 시리즈 매출은 68억 달러로 1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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