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SSG 코칭스태프에 줄줄이 이탈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SSG도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새 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거의 마무리 단계다.
SSG 김성용 단장은 “시즌 후 떠난 코치님들이 있지만, 새로이 좋은 분들을 모셔 왔다. 곧 확정해 발표할 수 있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SSG는 2023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합 2연패를 노렸다. 실제로 중반까지는 LG와 1위 싸움을 했다.
8월부터 주춤했고, 9월에 크게 미끄러졌다. 여기서 치명타를 입은 모양새다. 한때 6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10월 들어 다시 힘을 내면서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다.
최소한의 성과는 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에서 NC를 만나 3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어?’ 하다가 허무하게 물러난 모양새. 선수들은 탈락 후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조용히 떠났다. 추신수는 “이 아픔을 잊지 말라”고 동생들에게 당부했다.
그렇게 시즌이 끝난 후 이별 소식이 잇달아 나왔다. 코치진 이탈 소식이 들려왔다. 우선 김민재 코치가 롯데로 떠났다. 정경배 코치는 한화로 갔다. 모두 수석코치를 맡는다. ‘영전’하는 셈이기에 구단에서도 잡을 명분이 없었다.
이어 조웅천 코치도 두산으로 이적했고, 정상호 코치도 롯데로 간다. 1~2군 핵심 코치들이 빠졌다. 추가 이적설이 있는 코치도 있다.
당연히 SSG도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부지런히 움직였고, 마무리 단계다. SSG 관계자는 30일 “코칭스태프 구성은 거의 마무리 단계다. 퓨처스는 다 됐고, 1군도 거의 끝나간다. 곧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윗선에서 올시즌 성적을 두고 불만이 많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아낌없이 투자했고, 지난해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통합우승까지 품었다. 올해 정규시즌 3위를 했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다.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기에 변화는 불가피하다. 일단 3년 재계약 1년차를 보낸 김원형 감독은 그대로 갈 것으로 보인다. 코칭스태프 변화는 어쩔 수 없다. 나간 코치가 있으니 채워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당장 11월1일부터 마무리 캠프가 시작된다. 일본 가고시마와 문학-강화까지 3곳에서 나눠서 진행한다. 코치들의 지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과연 어떤 지도자들이 랜더스의 일원이 되어 선수들을 지휘할까.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