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캐나다 레슬링 챔피언이 강지원(28)과의 매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벤 타이넌(29·캐나다)이 아시아 최대 단체 ONE Championship에서 강지원을 제압하여 종합격투기 헤비급 데뷔 13연승을 거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태국 방콕 룸피니 경기장에서 4일 ‘ONE 파이트 나이트 16’이 개최된다. 원챔피언십 3KO승의 강지원과 2014 캐나다레슬링협회 청소년선수권대회 자유형 -120㎏ 금메달리스트 벤 타이넌이 5분×3라운드로 맞붙는다.
벤 타이넌은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나도 그렇지만, 강지원도 장기전은 좋아하지 않더라. 1라운드 안에 끝내주겠다. 짧지만 흥미진진하고 폭발적인 최대 5분의 경기를 선보이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강지원이 원챔피언십에서 2010·2013 국제레슬링연맹 세계선수권 그레코로만형 -96·120㎏ 금메달리스트 아미르 알리아크바리(36·이란)를 1분 54초 만에 레프트 카운터로 때려눕힌 것은 한국종합격투기 헤비급 역대 최고 성과다.
2017 세계종합격투기연맹(WMMA) 월드챔피언십 -95㎏ 은메달리스트 메흐디 바르기(37·이란) 및 ‘영국 북부의 왕’ 폴 엘리엇(31)과 원챔피언십 맞대결 역시 1라운드에 이겼다.
벤 타이넌은 미국전문대학스포츠협회(NJCAA) 전국대회 우수선수 및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1부리그 빅12 콘퍼런스 챔피언십 4위 등 아마추어 레슬링 -129㎏ 커리어를 발판으로 2017년 12월 종합격투기에 입문했다. 아마추어 8경기 포함 종합격투기 데뷔 12연승이다.
“이번 매치업은 길어야 2라운드”라며 전망한 벤 타이넌은 “아마 그렇다면 강지원은 지쳐있을 것이다.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허우적거리다가 숨을 거두는 것처럼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상대를 보게 된다”고 예상했다.
원챔피언십은 ONE 파이트 나이트 시리즈 우수선수를 선정하여 보너스 5만 달러(약 6800만원)를 주고 있다. 벤 타이넌은 “(관절 기술이나 조르기로) 멋진 서브미션 승리를 거둬 상금을 타겠다. 더 솔직한 마음으로는 강지원을 KO 시키고 싶다”며 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