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현대바이오의 제프티(CP-COV03)가 세포실험 결과, 살인진드기 바이러스(SFTS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 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프티가 코로나19 치료는 물론 변이가 잦아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여러 RNA 바이러스 질환 치료도 가능한 범용 항바이러스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최준용 교수) 연구팀은 지난 2일 열린 ‘2023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세포실험모델에서 CP-COV03의 SFTS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 제프티가 SFTS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포실험을 통해 ‘SFTS 바이러스 증식을 50% 억제하는데 필요한 니클로사마이드 농도’(IC50)가 0.125μM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농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니클로사마이드의 IC50값(0.28μM)의 절반 정도에 해당된다.
SFTS는 고열, 혈소판 감소, 구토,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중증의 경우 근육 떨림, 혼동, 혼수 등 신경계 증상이 발현돼 질병관리청이 제3급으로 지정한 감염병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태국 등 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FTS는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임에도 불구, 현재까지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지난해 미국 모더나사와 SFTS 백신개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으나, 현재까지 백신 개발을 하지 못했다.
제프티는 세포가 세포 내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새로운 기전의 ‘범용 항바이러스제’다. 원천기술인 약물전달 특허기술(DDS)로 니클로사마이드의 낮은 흡수율과 짧은 혈중농도 유지 시간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제프티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그동안 국제적인 학술지들을 통해 코로나19, 사스, 메르스, 에볼라,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 15계열 32종의 바이러스 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니클로사마이드가 SFTS에 효능이 있다는 것은 이번 시험에서 처음 밝혀진 것이다.
제프티가 SFTS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 연구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SFTS에 대한 제프티의 연구자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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