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4’ 자율주행 기능 완성…강남 플래그십 전시장 열어
[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올해 75주년을 맞이한 플래그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자동차가 2028년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레벨4 자율주행(운전자 없는 주행)을 완성했다고 밝혀 향후 업계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존스톤 로터스 사업총괄 책임자(부사장)는 16일 서울 강남구 로터스 플래그십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8년부터는 전기차만 판매하기 위해 영국과 중국 등에 공장을 마련해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가 매우 중요한 요인이며, 로터스가 전기차의 미래를 리드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국은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미래 시장”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이 디자인과 성능을 중요시하고 있기에 이에 맞춰 코오롱모빌리티와 손을 잡고 이 곳(강남)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터스코리아 관계자는 “에미라와 엘레트라의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총 470명 이상의 고객이 확보됐고, 연말까지 600명 이상의 고객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량은 내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로터스자동차는 1948년 영국 노퍽주에서 앤서니 콜린 브루스 채프먼(Anthony Colin BruceChapman)이 설립한 브랜드다. ‘출력을 늘리면 직선에서 더 빨라지고, 무게를 줄이면 모든 곳에서 더 빨라진다’라는 창업자인 콜린 채프먼의 원칙에 입각해 스포츠카를 만들어 왔다. 특히 차체 경량화에 있어 독보적인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로터스 관계자는 “스포츠카 에미라(Emira)를 마지막으로 내연기관의 시대와 이별을 고했고, 이제는 본격적인 순수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며 “2019년에 영국산 첫 번째 순수 전기 하이퍼카인 에바이야(Evija)를 선보이며 전동화 전략의 시작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로터스는 새로운 미드 엔진 스포츠카 ‘에미라’를 선보였다. 댄 발머 아시아총괄 디렉터는 “로터스는 최고 수준의 첨단 에어로다이내믹 기술과 눈에 띄는 디자인과 동급 최고의 승차감을 갖고 있다”며 “짜릿한 핸들링을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성능은 물론 뛰어난 공력 성능과 무엇도 견줄 수 없는 ‘운전자를 위한 자동차’라는 경험까지 모든 것이 에미라에 온전히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또 로터스는 2022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순수 전기 하이퍼 SUV인 ‘엘레트라’도 선보였다. 제로백(0→100㎞/h)까지 2.9초로 가속하는 듀얼 모터와 단 20분만에 배터리를 10~80%까지 급속 충전, 5분 충전만으로 최대 120㎞까지 주행 가능한 장점을 내세웠다. 엘레트라는 최대 600㎞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제공해 충전 거리에 대한 단점을 없앤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로터스는 ‘레벨4’ 자율주행 기능을 완성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이크 존스톤 사업총괄 책임자는 “기술적인 면에서는 준비돼 있고 업데이트가 바로 가능하다”며 한국에서 관련 법 규정만 풀리면 곧바로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글로벌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수준은 레벨3 상용화와 레벨4 기술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는 2020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레벨3 기술에 대한 안전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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