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KBS2 인기 예능 ‘홍김동전’의 제작진들이 멤버들 못지않은 코믹 연기력으로 폭소를 안겼다.

16일 방송된 KBS2 ‘홍김동전’에서 경기둘레길 특집이 펼쳐졌다. 가평 쁘띠프랑스를 찾은 멤버들은 ‘탐정 특집’에 맞게 각국 탐정으로 분장해 ‘홍김동전’ 제작비 100만원을 훔쳐간 범인을 잡기위해 추리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범인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걸고 ‘결혼날짜를 잡은 사람을 찾아라’ 코너가 진행됐다. ‘홍김동전’ 막내 작가, 사진 작가, PD, 조명감독 등 멤버들과도 친분이 있는 제작진 5명이 등장해 자신이 예비신부, 예비신랑이라고 어필했다.

이 가운데 공인 유부남인 권기종 조명감독이 “삼혼을 앞두고 있다”라고 주장해 폭소를 안겼다. 김숙과 주우재 등이 후보에서 권 감독을 아예 제끼려고 하자 권 감독은 “이번이 세번째 결혼이다. 말도 안되는 사연으로 두번 실패하고, 세번째다. 예비신부는 제주도 옆에 이어도에서 파스타집을 한다. 나보다 2살 많다”라고 디테일하게 뻥을 쳤다.

멤버들이 “예랑 예신에게 한마디씩 하라”고 한 가운데, 권감독은 “나도 할말이 있다”며 꿋꿋하게 영상편지에 동참했다.

그는 “경진아. 사실 고백할 게 있어. 너한테는 두번째라고 얘기했거든. 처음에는 ‘조명이랑 결혼했다. 노출이 안 나와서 헤어졌다’ 그랬는데 사실은 세번째야. 이어도가 약간 수평선이 있는데 거기서 자전거를 타는 너의 모습을 보고 한번 더 해도 되겠다 생각했어”라고 말해 멤버들을 포복절도 시켰다.

결국 ‘홍김동전’ 작가가 예신으로 밝혀진 가운데 권 감독은 방송을 보며 놀랐을 아내에게 한마디 하라는 말에 “자기야. 오빠가 이렇게 돈버는 거야”라며 너스레를 떨어 다시 한번 폭소를 안겼다.

촬영 스태프 맞나 싶을 정도로 재미난 입담을 자랑한 권 감독은 ‘1박2일’ 애청자라면 눈에 익었을 인물.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초창기부터 멤버들이 게임을 할 때마다 심판으로 등장해, 지극히 자의적이고 편파적인 판정으로 웃음 사냥을 한 바 있다.

현재도 KBS의 주요 예능 프로그램 조명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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