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황선홍호’의 프랑스 원정 길에 동행했지만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장시영(울산 현대)이 왼발 부주상골(복사뼈 밑에 있는 뼈) 인대손상 판정을 받았다.

울산 관계자는 22일 “장시영이 귀국 이후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는데 부주상골 인대 손상으로 확인됐고 3주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최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내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로 날아가 전지훈련과 더불어 실전 경기도 치렀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르아브르와 0-0으로 비긴 데 이어 21일엔 ‘리빙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이끄는 프랑스 U-21 대표팀과 겨뤄 3-0 대승했다. 황 감독은 24명을 소집해 실전 경기 기간 고르게 선수를 기용하며 실험을 거쳤다. 그러나 24인 명단에 포함됐던 장시영은 현지 훈련 중 다쳐 르아브르전이 열린 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세가 좋았던 터라 아쉬운 부상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소속팀 울산이 대구FC를 2-0으로 꺾고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했을 때 막판 교체로 들어가 주민규의 롱패스를 받아 쐐기포를 터뜨린 적이 있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뛰어든 그의 K리그 데뷔 골이다.

2002년생인 장시영은 울산 유스인 현대고(U-18) 출신이다. 내년 시즌 팀 내 U-22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연세대 시절에도 윙어와 측면 수비를 두루 소화한 적이 있는 데, 홍명보 감독은 측면에서 멀티 요원으로 뛰며 국가대표로 성장한 설영우처럼 장시영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만큼 홍 감독은 애초 잔여 경기에서 장시영의 쓰임새를 다각도로 확인하고자 했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홍 감독은 장시영을 무리하게 실전에 복귀시키지 않고 차기 시즌 대비 동계 전지훈련에 맞춰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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