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가루 떨어지는 옛 손난로→휴대폰 충전 등 진화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추운 겨울 휴대용 손난로는 온정을 나누는 선물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도 전국 대학수학능력시험장 앞에서는 어린아이부터 경찰까지 수험생들에게 손난로를 건네는 훈훈한 장면이 다수 포착됐다. 지난 19일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거리응원전에서도 손난로가 눈에 띄었다. 또 겨울에도 스포츠와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찾고 있어 약국까지 비상이 걸렸다.
손난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겨울철 필수 아이템에 속한다. 가장 대중적인 손난로로는 주머니를 흔들어 철을 산화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일명 ‘핫팩’과 비닐팩 내 하이포가 굳는 ‘똑딱이’ 손난로가 있다. 이 제품들은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긴 하지만, 주머니가 쉽게 터지고 열 지속시간이 짧은 일회용 제품이어서 아쉬운 구석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세상에 나온 것이 바로 전기손난로다.
‘포켓 손난로’라고도 불리는 전기손난로는 △콤팩트 사이즈 △평균 125g의 가벼운 무게 △다회용이라는 장점이 있다. 한손에 쥐어지는 크기로, 주머니에 넣어 이동하면서 따뜻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매번 충전의 번거로움이 있지만, 전기와 USB포트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재사용이 가능하다. 기기는 USB 충전을 통해 짧게는 3~4시간, 길게는 10시간 이상 지속된다.
최근 몇 년 간 전자파 차단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 줄줄이 출시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또한 손전등이나 보조배터리 기능 등을 필수로 겸하는 상품들이 나와,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대용량 보조배터리부터 귀여운 캐릭터는 옵션
머레이코리아는 2개 손난로가 한 세트로 구성돼 양손 동시 사용과 3단계 온도조절이 가능한 ‘머레이 트윈 손난로 보조배터리 PAIR1’을 출시했다. 무게 105g, 최고온도 60도, 지속 9시간 등 최고사양을 담았다. 제품은 3초 만에 초고속 발열로 구분 없이 사용 가능하며, 액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설정 온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본체가 2개로 나눠져 2대의 기기를 동시 충전하거나 손난로와 충전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아이리버 ‘IHW-OP52’는 양면충전식 손난로다. 최대 55도까지 발열되는 핸드워머는 전원ON과 동시에 자동으로 온도를 높여주고 유지해주는 웜 콘트롤 기능을 지원한다. 3단계 온도(47·50·55도) 조절이 가능하며, LED 무드램프는 약 50시간, 손난로 기능과 동시 사용 시 약 10시간 온도를 유지한다. 또한 5200mAh 대용량 보조배터리 기능은 일반 배터리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LDC 5V 2A 고출력을 지원해 시간을 절약한다.
로이체는 올 겨울 신상품으로 ‘도라에몽 보조배터리 겸용 손난로’를 선보였다. 미래에서 온 고양이형 로봇 도라에몽은 세계적 인기 캐릭터로, 고객 니즈 맞춤으로 제작됐다. 제품은 양면 히팅 방식과 4400mAh 용량의 보조배터리 기능을 탑재했다. USB C-타입만 있다면 노트북이나 어댑터 등에 연결해 급속충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캐릭터기업 산리오코리아와 상품화 계약을 통해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보조배터리 겸용 손난로’와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한 ‘HW-03’ 리뉴얼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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