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이웅희기자] 감독은 눈 앞의 성적을 좇기 마련이다. 하지만 LG 조상현 감독은 팀의 미래까지 생각하고 있다. 양준석(22·180cm), 유기상(22·188cm)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려는 배경이다.

LG는 베테랑 이재도와 이관희를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조 감독은 양준석에게도 선발출전 기회를 주는 등 플레잉타임을 어느 정도 부여하고 있다. 양준석은 개막 초반 몸상태가 좋지 않은 이재도 대신 선발가드 중책도 맡겼다.

신인 유기상 역시 개막전부터 엔트리에 포함됐다. 소노전에선 전성현 수비를 맡고, 가스공사전에서 김낙현을 맡는 등 에이스 수비를 맡기도 한다.

조 감독은 “양준석은 부담감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톱클래스 가드들과 해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본인이 느꼈을 것이다. 유기상도 슛 던지는 것을 보면 배짱이 있는 선수다. 생각보다 수비도 열심히 해줘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인 만큼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경험이 쌓여야 한다. 조 감독은 “감독 욕심일 수 있지만 이제 대학교 4학년 졸업반 나이인 선수도 있다. 초반에 안 되더라도 기회를 더 주려고 한다”면서 “그래야 LG의 미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