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내일을 함께 모색하다
전국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20~50대 감자들이 모였다
12월 15일 꿈꾸는 예술터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업의 가치를 공유하는 교류회 개최로 마무리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은 지난 12월 2일(토) 전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로컬크리에이터와 함께 인스파이어링 캠프 중 디깅(Digging) 워크숍과 교토 스터디 투어를 마쳤다.
’로컬크리에이터 인스파이어링 캠프‘는 내 일에 대한 자부심과 뚝심으로 지역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전국의 문화분야 로컬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 전국 단위의 참가자 모집, 11월 초 30명의 참가자를 선정하여 로컬 감각 포럼과 인사이트 강의 시리즈 ’도시를 바꾸는 업‘을 시작으로 캠프를 시작했다.
11월 27일부터 서울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타운 서교에서 진행된 디깅워크숍에서는 △춘천문화도시센터 강승진 센터장의 ’나의 정체성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 △광주 북구문화의 집 정민룡 관장의 ’나를 표현하고 채우는 단어의 디테일과 섬세함의 중요성‘ △옛 장흥교도소 문화재생사업단 김영현 단장의 ’나를 흔들리게 하는 순간들을 잡아주는 질문을 마주하는 시간‘을 주제로 참여자 개인이 어떤 가치로 일을 마주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다.
둘째 날은 △춘천사회혁신센터 박정환 센터장이 ’나를 정의하는 가치 개념과 브랜딩에 접근하기‘라는 주제로 강의했으며, △나의 언어로 채워진 선언문을 작성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틀간의 국내 워크숍은 새로운 정책 언어를 만났을 때에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분야 로컬크리에이터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며 일을 해야 하는지,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나누는 시간이었다.
국내 워크숍 이후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비슷한 고민으로 활동하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를 만나기 위해 일본 교토로 스터디투어를 떠났다.
교토에서 10년간 로컬 콘텐츠를 기획하고 크리에이터를 매개하고 있는 뱅크 투(BANK TO) 골목길 투어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예술가와 나누는 △팹카페(Fab Cafe/MTRL), 교토시로부터 문화예술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교토 아트센터, 전통가옥을 그대로 보존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 △시키아미 콘콘(SHIKIAMI CONCON), 문화도시 춘천 빈집 프로젝트의 모티브인 △햅스(HAPS) 하우스, 폐창고를 활용하여 조성한 △소극장(THEATRE E9)을 방문했다.
이후, 시가현에 위치한 예술을 활용하여 장애인 직업훈련을 하고 있는 △봉래의 집, 예술가와 건축가의 협업으로 조성 중인 △즈의 숲을 방문하였으며, 비와코 호수 인근에서 진행된 로컬크리에이터 교류회에서는 춘천지역의 문화예술사업에 대한 발표와 교토·시가지역 로컬크리에이터를 포함한 총 100명의 교류회에 참석했다.
캠프 참가자 중 한 명은 “이번 캠프를 통해 현장에서 함께 할 동료를 얻었고, 하루 이만보씩 걸었던 것처럼 끊임없이 현장을 걸어나갈 튼튼한 두 다리와 진심을 가지고 꾸준히 현장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강승진 센터장은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도시에 남기고 싶은 것은 크고 작은 성공의 경험을 한 사람이다. 이번 캠프를 통해 춘천에 살지 않더라도 관계 인구로서의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었으며, 앞으로의 협업과 활동 확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기획팀 박용선 팀장은 “이번 캠프에 김해, 부산, 서울, 대구, 횡성, 원주, 칠곡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여하였으며, 함께 고민하고 교류하는 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연결 계기와 실천 과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캠프는 12월 15일 꿈꾸는 예술터 조성 예정지(약사동 2-2번지)에서 참가자가 2명의 동료를 초대하여 교류하는 ’게더링(Gathering) 파티‘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게더링 파티에서는 약 40일간 정리한 자신의 업에 대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프로그램과 2024년을 준비하는 로컬크리에이터 100명의 교류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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