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아이언 터틀’이 아쉽게 패배했다.
박준용(32·코리안탑팀)이 안드레 무니즈(33∙브라질)에 3라운드 2-1 스플릿 판정패했다.
박준용과 안드레 무니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 대회 미들급 경기로 맞붙었다.
상대인 안드레 무니즈는 두 달 전까지 미들급 14위였다. 때문에 박준용이 이번에 이긴다면 톱15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는 자리였다. 상대가 왼손잡이에 장신인 주짓수 고수라 까다롭지만 현지 도박사들은 박준용의 우세를 점쳤다.
무니즈는 당대 최고의 주짓떼로 ‘자카레’ 호나우두 수자(44·브라질)를 암바로 서브미션한 주짓수 고수다. 박준용은 “무니즈가 굉장히 그라운드 피니시 능력이 좋다. 조금이라도 방심하게 되면 암바나 트라이앵글 초크 같은 무서운 기술들이 들어온단 걸 알고 있기에, 최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조심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준용은 지난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 계체량에서 84.1kg(185.5 파운드)으로 미들급 계체에 통과했다. 상대인 안드레 무니즈는 84.4kg(186 파운드)으로 한계 체중을 맞췄다.
경기가 시작되고 무니즈는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그라운드로 끌고갔다. 박준용은 케이지에 기대 일어섰지만 무니즈가 백을 잡았다. 백 포지션을 잡은 무니즈는 박준용의 중심을 흔들었고, 박준용은 침착하게 수비했다. 하지만 빠져나오는데 성공한 박준용은 풀 마운트로 전환, 무니즈를 상대로 위에서 파운딩을 넣었다.
1라운드 유효 타격에서는 박준용이 13-3으로 앞섰다. 테이크다운 횟수는 무니즈가 5-0으로 앞섰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 무니즈는 다시 박준용의 백을 잡았다. 박준용은 무니즈의 끈적한 그래플링에 맞섰다. 무니즈는 끈질기게 늪 작전을 펼쳤다. 테이크다운에서 무니즈가 앞섰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무니즈는 박준용을 그라운드로 데려갔다. 치열한 공방을 펼친 가운데 박준용은 보디 트라이앵글을 잡힌 상태에서 몸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일어선 박준용은 무니즈의 태클을 막았고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시도했다. 지친 무니즈를 향해 파운딩과 엘보를 시전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하지만 심판들은 무니즈의 손을 들어줬다. 판정 결과 안드레 무니즈가 3라운드 2-1 스플릿 판정승(28-29, 28-29, 29-28)을 거뒀다. 이로써 박준용의 한국 UFC 최다승 기록은 4연승에서 멈췄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