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교육의숲’ 교육연구원(원장 성기선, 아래 교육의숲)이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한 즐거운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김누리 교수의 ‘지독한 경쟁사회, 교육주권혁명’을 주제로한 강의가 개최됐다.

고양시민과 교육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강의에서 김누리 교수는 “한국 사회는 능력주의의 폭정으로 불평등이 심화되고 미성숙한 엘리트를 양산해 냈다”며 “경쟁 만능주의의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이 이기적이고 오만하고 공감능력이 부족한 ‘파렴치한 엘리트’가 되어 국가를 지배하는 나라가 곧 한국 사회다”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제 한국 사회는 능력주의를 과감하게 혁명적으로 존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존엄주의’를 채택하는 교육대전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대전환의 전제조건으로 △능력주의 교육이 아닌 존엄주의 교육 △성장을 위한 교육이 아닌 성숙을 위한 교육 △경쟁교육이 아닌 연대교육 △지식교육이 아닌 사유교육 등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우선 되어야 할 과정으로 첫째 정권에 휘둘리지 않는 교육대전환 국민운동본부 구성, 둘째 운동본부는 전국 시·군·구 단위로 공론화 토론회 개최, 셋째 최종 대국민토론회에서 교육대전환 여건을 마련하여 제도권에서 통과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어진 시민들과의 자유토론에서 성기선 교육의숲 원장(가톨릭대 교수, 전 한국교육과정평과원장)과 강의 참석자들은 한국 교육을 보는 시각은 보수와 진보 차이가 없으며 교육개혁의 길은 멀지만 변화에 대한 열망은 크다는 데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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