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한국계 셀린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전일 골든글로브에서 무관의 설움을 딛고 제58회 전미 비평가 협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9일 공동배급사 CJ ENM에 따르면‘패스트 라이브즈’는 전미 비평가 협회(National Society of Film Critics, NSFC)가 선정한 2023년 최고의 영화로 꼽히며 작품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골든글로브 5관왕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3위,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2위에 랭크됐다.

지난 2019년 ‘기생충’이 전미 비평가 협회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어 ‘패스트라이브즈’의 오스카 릴레이에 영화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전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총 153개 노미네이트, 50관왕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오는 14일(현지시각) 개최되는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됐고 다음 달 25일 열리는 제39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 최다 노미네이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주연상 그레타 리, 최우수주연상 유태오)됐다.

해외 유수 매체들도 ‘패스트 라이브즈’의 오스카 수상에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뉴욕 타임즈의 영화평론가 앨리사 윌킨슨은 오스카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이어 남우조연상 후보로 배우 유태오를 추천했다.

인디와이어 역시 작품상 유력 후보 10위권 리스트에 ‘패스트 라이브즈’를 올렸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작품상(3순위), 감독상(5순위), 각본상(1순위) 수상이 유력하다는 분석을 내놓았고 버라이어티는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부문 유력후보로 언급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넘버3’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인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이며 애플TV+ 시리즈 ‘더 모닝 쇼’의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 등이 출연했다. mulg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