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의 입에서 ‘욕설’이 튀어 나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2~2023시즌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 역사상 최고의 업적을 이뤄낸 시즌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메오네 인자기 인테르 밀란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전 나폴리) 감독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시상식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맨시티가 맞대결할 경우 누가 이길 것이라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엄청난 경력을 쌓았다. 스페인 라리가 3회, 국왕컵,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FIFA 클럽월드컵에서 나란히 2회씩 우승했다. 2008~2009시즌에는 지난시즌의 맨시티처럼 트레블을 달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답은 ‘욕설’이었다. 질문을 들은 후 정상적인 답변을 하는 대신 욕설로 대신했다.

그만큼 어려운 질문이라는 의미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었던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차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헤라르드 피케 등 세계 최고의 선수가 모인 팀이었다. 게다가 ‘티키타카’라는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전 세계 트렌드로 이끈 팀이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최고 감독 자리에 올려준 팀이기도 했다.

맨시티 역시 현존하는 최강의 스쿼드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맨시티는 스쿼드의 시장 가치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그만큼 화려한 팀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입장에서는 두 팀에 관한 애정이 모두 클 수밖에 없다. 당연히 한쪽 손을 드는 것도 곤란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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