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개최국’ 카타르의 조기 16강 확정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와 타지키스탄의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가 펼쳐지는 카타르 알 바이트 스타디움을 분석관 크리스 록스턴, 데이터 전문가 마크 포더링햄과 함께 방문했다.

이 두 분석관은 이번대회를 앞두고 클린스만호에 새로 합류한 스태프다. 크리스 록스턴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전력 분석 팀장을 역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P급 라이센스를 지닌 마크 포더링햄은 헤르타 베를린 등에서 코치 경력이 있는 전문가다.

카타르는 개막전에서 레바논을 3-0으로 꺾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타지키스탄까지 1-0으로 잡으면서 2연승을 질주, 조 1위를 확정해 16강에 일찌감치 올랐다.

경계 대상은 단연 아크람 아피프다. 아피프는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작성했고, 2차전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대회 3골째를 넣은 그는 1차전에서 나란히 멀티골을 넣은 한국의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일본의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를 제치고 ‘득점 선두’에 올랐다.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라이벌은 일본이다. 하지만 카타르 역시 우승후보 중 한 팀이다. 카타르는 2019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카타르는 지난대회서 압둘아지즈 하템의 결승골에 힘입어 한국을 8강에서 눌렀다. 결승에서 만난 일본은 3-1로 제치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카타르를 우승국 중 하나로 뽑았다. 그는 17일 카타르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호주, 그리고 개최국 카타르도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모두 좋은 팀이다”라고 했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다면 카타르와는 4강에서 격돌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같은 조에 묶인 요르단과 말레이시아 경기도 직접 관전했다. 그는 “안드레 헤어초크 코치와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의 경기만 봐도 쉬운 팀은 없다. 어떤 팀을 만나도 다양한 스타일과 방법으로 100%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조 1위를 첫 번째 목표로 뒀다. 지난 15일 조별리그 E조 바레인과 1차전에서 3-1 산뜻한 출발을 알리며 오는 20일 요르단을 상대로 조별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 매우 어려운 경기가 펼쳐질 것을 예상한다. 우리는 그들을 존중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