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팀이 휴대용 나노포어 기술을 이용해 신속하게 한탄바이러스 감염을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

한탄바이러스는 유행성출혈열(신증후군출혈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설치류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되며, 발열과 신부전, 출혈, 혈소판 감소, 쇼크 등의 증상을 초래한다. 국내에서 매년 300~5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3급 법정 감염병이다.

이번에 개발한 휴대한 나노포어 기술은 저렴한 비용과 빠른 분석이 강점이다. 기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은 한탄바이러스 전체 유전체를 획득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었다.

특히 소형화된 나노포어장비를 이용해 감염 발생 지역 현장에서 바로 한탄바이러스 염기서열을 획득해 3시간 안에 분석을 마칠 수 있다.

연구책임자 송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속한 진단이 필요한 경우나 유사시 야외에서 한탄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감염병 진단, 치료 및 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바이러스학 분야 최상위권 저널인 ‘Journal of Medical Vi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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