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학생=김동영 기자] 서울 SK가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다. 주전 이탈이 뼈아프다. 그래도 전희철(51) 감독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SK는 현재 김선형과 안영준, 허일영이 없다. 주전 가드가 없으니 운영이 만만치 않다. 공수에서 활약하는 포워드가 빠졌고, 슈터도 사라졌다. 주전 5명의 60%가 이탈했다.

울상을 지을 법도 하다. 전희철 감독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 보겠다. 플레이오프도 생각해야 한다. 조금만 더 버티면 안정권이 되지 않을까 싶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풀 전력으로 할 수 있는 멤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영준이 예정보다 2주 정도 회복이 빠르다. 김선형도 FIBA 브레이크 끝나면 복귀가 가능할 것도 같다. 허일영은 뛰는 훈련을 시작했다. 2월3일 경기(홈 KT전)에 맞출 수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당장은 타격이지만, 결국 중요한 쪽은 봄 농구다. 현재 2위다. 6강 탈락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3월에 모두 돌아와 ‘100%’로 잔여 시즌을 치르고 봄 농구를 준비하면 최상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으로 2월16일부터 27일까지 휴식기가 있다. SK에게 나쁘지 않은 부분이다. 그사이 착실히 회복하고, 준비하면 된다.

좋은 선수가 많은 SK지만, 전희철 감독이 만든 ‘시스템’도 있다. 누군가 빠져도 다른 선수가 들어가면 돌아간다. 오재현, 양우섭 등이 힘을 내고 있다. 버티면 다시 달릴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