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 주연배우 황정민이 대학로 학전 소극장에서 개최되는 ‘학전어게인’ 공연 대미를 장식한다.

황정민은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14일까지 열리는 ‘학전어게인’ 공연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1991년 ‘아침이슬’의 가수 김민기가 세운 학전은 청년문화정신을 담은 라이브의 메카로 꼽힌다.

황정민은 지난 1994년 학전에서 초연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섰다. ‘지하철 1호선’은 그의 연극 데뷔작이다. ‘지하철 1호선’은 지금껏 4257회 공연되며 누적 관객 73만 명이 관람했다. 관객들은 ‘지하철 1호선’에서 유독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황정민을 비롯, 설경구, 김윤석, 장현성, 조승우를 ‘독수리 5인방’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학전어게인’ 공연 총감독인 가수 박학기는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황정민은 누구보다 학전을 소중히 생각하는 배우 중 한명이다. 아내인 샘컴퍼니 김미혜 대표도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서는 등 부부 모두 학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이번에 다행히 촬영이 끝나는 시기라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다만 ‘독수리 5인방’중 막내 조승우는 대구 공연 스케줄로 합류하지 못한다. 배우 김윤석도 촬영 스케줄 조율이 어려워 마음만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학전 출신 가수들과 배우들이 발 벗고 나선 ‘학전어게인’ 공연은 이미 전회차 매진된 상태다. 박학기는 “출연가수들도 지인용 초대권조차 사지 못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가수 이문세 씨도 티켓을 사고 싶다고 연릭왔는데 결국 구매하지 못했다”라고 귀띔했다.

3월 14일 마지막 공연이 열리는 학전은 이후 문화예술위원회가 앞장서 리모델링 과정을 거친 뒤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예술위원회는 1층은 학전과 김민기 관련 아카이브 전시장, 2·3층은 현대식 연습실로 개조하겠다는 방침이다. mulg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