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플로리다=김동영 기자] “작년과 또 다르다.”

SSG가 올해도 스프링캠프를 위해 플로리다로 날아왔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이동거리가 길다. 만만치 않다. 그래도 오는 이유가 있다. 시설이 최상이다. 심지어 계속 좋아진다.

SSG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2024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왔다.

기본적으로 먼 곳이다. 24시간 혹은 그 이상 걸린다. 여러 팀이 서부인 애리조나로 갔다. 소요 시간이 훨씬 적다. 시설이 나쁜 것도 아니다. SSG 또한 애리조나가 선택지가 될 수 있었다. 변화 없이 플로리다로 왔다.

과거 이만수 감독, 염경엽 감독 시절 플로리다에서 진행했다. 코로나로 잠시 해외로 나갈 수 없었지만, 풀린 후 다시 플로리다로 왔다. 그만큼 시설이 좋기 때문이다.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관리한다. 과거 LA 다저스의 캠프지이기도 했다. 빼어난 시설을 자랑한다. 넓은 야구장이 여러 개 있고, 실내외 불펜장도 있다. 모든 선수들이 ‘한 번에’ 훈련 세션을 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거대한 실내 연습장을 완공했다. 올해는 실외 불펜장을 보강했다. 추가로 타격 연습장도 짓고 있다. 선수단 숙소까지 리모델링을 마쳤다. 그야말로 끊임없이 개선하고 있다.

SSG 관계자는 “우리는 프로팀이 오지만, 미국에서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훈련하러 오는 곳이다. 메이저리그도 시설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계속 손을 보고, 개선하고 있다. 이곳에서 심판 캠프까지 연다. 크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로서는 반가운 부분이다. 솔직히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선수들도 힘들어한다. 대신 시설이 정말 좋다. 날씨 또한 좋지 않나. 더 일찍 나와서 길게 훈련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고 웃었다.

선수들도 이구동성이다. “너무 좋다”고 한다. “정말 야구만 집중할 수 있다. 잔디, 흙 모두 좋다. 불펜도 좋고, 그라운드 정비 또한 잘되어 있다. 비행시간은 힘들지만, 오는 순간 다 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단은 오는 한국시간으로 23일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이후 25일 대만으로 넘어가 2차 캠프를 치른다. 20일 조금 넘는 시간을 플로리다에서 보낸다. 최적의 환경에서 고밀도 훈련을 진행한다.

마침 비시즌 몸도 잘 만들어왔다. 이숭용 감독이 “정말 준비를 잘해왔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1차 캠프에서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