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살림남’이 박서진, 현진영, 이효정의 일상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현진영, 이효정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7%를 기록했다.
박서진은 부모님 건강이 심상치 않다는 소식에 삼천포로 내려갔다. 먼저 박서진은 아버지에게 사드린 배를 살펴봤다. 그는 “중고 배가 5, 6천만 원 정도 하는데 대출 없이 선물해드렸다. 부모님이 더 비싼 집보다 배를 사드렸을 때 더 좋아하시더라”고 밝혔다.
아버지의 배를 살펴보던 박서진은 얼마 전까지 뱃일을 한 흔적을 발견하고, 쏟아져 나오는 복대에 한숨을 쉬었다. 복대만 5개가 나오자 폭발한 박서진은 “뱃일을 나가지 말라고 하는데 나간다.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배 상태도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박서진은 각각 지병을 갖고 있음에도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부모님을 보며 화를 냈다. 이에 박서진은 “아빠가 돌아가시는 꿈을 꿨다. 영정사진이 걸려 있는 꿈이었다. 꿈으로 끝났으면 되는데 집에 가니 아빠가 시커먼 옷의 환영 같은 걸 봤다고 하더라. 더 겁이 나더라”고 고백했고, 자신이 직접 나서 부모님 건강 체크를 하기로 했다.
현진영은 마지막 17번째 시험관을 앞뒀음에도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다. 6년 간 시험관 시술을 16번 했다는 오서운은 “배신감 정도가 아니라 기분이 나빴다. 내 몸을 혹사시켰다. 지금까지 맞은 주사만 해도 몇백 개는 될 것”이라며 “시험관 부작용으로 부종이 심하다. 이석증도 왔다. 죽는 게 낫겠다 할 정도로 심하게 왔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현진영은 미안한 마음에 되려 화를 내며 “시험관 그만하자. 네가 고집부린 거 아니냐. 16번을 내가 하라고 했냐. 합의 하에 그만하자”라고 선언해 오서운을 폭발하게 만들었다.
이후 현진영은 오서운이 지쳐 누워 있자 미안함을 느꼈고, 난자 채취일이 되자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현진영은 오서운이 고생하는 모습에 “내가 고생시킨 것 같아서 진짜 미안하다. 내가 더 노력했어야 하는데 진짜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고, “안 되더라도 서운이가 마음이 많이 안 아팠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효정은 약 7년 간의 공백기를 딛고 작품 복귀를 꿈꾸며 8kg을 감량했다. 이에 부모님 댁을 방문한 아들, 배우 이유진은 아빠의 배우 복귀를 응원하며 “그동안 아빠가 힘드셨을 것 같다. 그런 아빠를 보는 가족들도 힘들었던 것 같다. 아버지께서 다시 연기하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효정 아내 김미란 역시 “TV에 나오는 아빠 나이의 배우를 보며 ‘남편의 재능이 아깝다. 우리 신랑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먼저 이유진은 아버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변신시켰고, 이효정은 44년 연기 인생 첫 프로필 사진 촬영을 했다. 또 이유진은 이효정의 홍보 영상을 찍어줬고, 이효정은 “다시 시작하는 신인의 자세로 기다리고 있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유진은 “되게 멋있었다. 그 나이, 그 경력에서 다시 한번 낮은 자세로 도전한다는 것이, 그걸 행동으로 옮긴다는 게 엄청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멋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KBS2 ‘살림남 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