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그룹 템페스트가 6인체제로 똘똘 뭉쳐 더 넓은 세계로 항해를 시작한다.

템페스트가 11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미니앨범 ‘템페스트 보야지(TEMPEST Voyage)’를 발매하고 6개월 만에 컴백한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템페스트 보이지’는 폭풍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다. 더 넓은 세상으로의 항해를 시작하는 각오를 담았으며 타이틀곡 ‘라잇하우스’(LIGHTHOUSE)부터 ‘데어’(There), ‘B.O.K’, ‘슬로우 모션’까지 총 네 곡이 담겼다.

템페스트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사생활 이슈로 물의를 일으킨 멤버 화랑으로 몸살을 앓았다. 템페스트는 멤버 화랑이 사생활 이슈로 활동을 중단하며 구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앞서 화랑은 팬과의 영상통화 사인회에서 클럽 방문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위에화는 지난달 “화랑은 해당 장소에 방문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해명했으나, 이후 소속사는 “화랑은 개인의 사생활 관련 이슈를 계기로 당사와 향후 활동에 대해 깊은 논의를 진행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멤버 화랑은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고, 이러한 상황에서 완전체 활동을 이어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하며 당분간 화랑을 제외한 6인 체제로 활동할 계획을 밝혔다.

다만 화랑의 활동 제외를 두고 일각에서는 성인이 클럽을 간 것이 활동 중단까지 할 일이냐는 말도 나왔다.

화랑의 부재로 인한 파트 변경 등 부담감은 없었을까. 혁은 “저희가 힘들었던 것 보다 팬들의 걱정이 더 컸을 거 같다. 템페스트의 항해는 발전하고 있으니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더 다양한 곳에서 더 많은 분들을 찾아뵙겠다”고, 루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저희 역시 똘똘 뭉쳐서 팬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집중하고 노력했다.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형섭은 “템페스트만의 성장 서사를 열심히 담았다”며 “폭풍전야의 고요함을 뚫고 폭풍을 향해 돌진하면서 아픔과 성장통을 겪지만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저희만의 성장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라잇하우스(LIGHTHOUSE)’는 내면의 성장통을 겪으며 더 단단해진 템페스트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이전부터 꾸준하게 템페스트 앨범의 작사에 참여해 왔던 루와 화랑이 이번에도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화랑은 신보 수록곡 ‘비.오.케이(B.O.K)’와 ‘슬로우 모션(Slow Motion)’ 작사에도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또 이번 앨범에서는 혁과 태래도 작사에 참여했다.

루는 “라잇하우스’ 데모 버전을 듣고 위로를 받았다. 그 위로를 듣는 이들에게도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생각하며 작사를 했다”고 말했다. 혁은 “지금까지 목소리로만 템페스트 노래를 불렀다면 이번엔 마음도 함께하고 싶어 작사를 처음 하게 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템페스트는 2022년 데뷔 이후 주로 파워풀하고 밝은 에너지를 담은 곡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아련하고 세련된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보다 성숙해진 템페스트를 표현하겠다는 각오다.

태래는 “성장통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템페스트 되겠다”고 다짐했다. 형섭은 “청량함과 동시에 멤버들의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을 함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샤프돌’이란 수식어를 듣고 싶다”고, 혁은 “청량, 섹시 모든게 다 잘 어울리는 아이돌이란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전작으로 첫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기록한 템페스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성과도 밝혔다. 혁은 “음악방송에서 또 1위를 하고 싶고 4월에 팬콘서트가 있는데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