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유플러스의 반려가구 커뮤니티 플랫폼 ‘포동’이 반려견 동반 전세기를 활용한 제주도 왕복 항공 상품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포동은 LG유플러스가 지난 2022년7월 반려인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제작한 반려인 전용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현재 44만여 명이 이용 중인 포동은 반려견 성향 분석 검사 ‘DBTI(Dog Behavior Type Indicator)’를 개발해 반려견의 특정 행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행동 교정 가이드를 제공한다. 또 반려인 문의에 수의사·훈련사가 직접 답변해주는 전문가 상담, 반려가구 전용 커머스 등도 운영한다.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로 추정된다. 또한 관광공사가 지난해 11월 진행한 ‘반려동물 동반 제주여행 수요 조사’에서는 응답자 81.6%가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을 하고 있으며, 34.3%가 항공기·선박 등 반려동물 전용 좌석 확대를 원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제주항공,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김포와 제주를 왕복할 수 있는 반려견 전용 항공편을 운항하기로 협의했다. 다음 달 5일과 8일 김포-제주 노선이다. 보호자 2인과 반려견 한 마리를 포함한 총 3석으로 구성된 패키지로, 가격은 59만8000원이다. 티켓은 포동 플랫폼에서 사전알림을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27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이로써 역대 최대 규모인 57마리 반려견이 제주행 항공기에 몸을 싣는다. 3사는 △항공기 탑승 전 반려동물 등록증과 예방 접종 증명서 확인 △기내용 전용 케이지 제공 △돌발·비상상황에 즉시 대처 가능한 수의사 동행 △기내 앞좌석 파우치에 반려가구 전용 안전 유의사항 비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하늘 속 댕댕 유치원 현장학습’이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반려견이 항공기에 탑승하고 내리는 여정을 유치원에 입학해 소풍을 떠나는 과정을 담아 기획했다.

먼저 탑승 전(입학)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근처 ‘펫파크’에서 입학증·모자·케이프 등 입학 선물을 받고 입학식에 참석한다. 녹지대에서 기념 촬영과 산책하며 반려견들의 긴장을 푼 이후 반려견 전용 검색대를 통과해 빠르고 편안하게 항공기를 탑승(등원)한다는 스토리다.

또한 공항 내 일반 비행기 탑승 대기 승객이 소음 등으로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쏘리(Sorry) 간식 키트’를 준비한다. 또 한국공항공사의 협조를 받아 반려견 전용 보안 검색대와 게이트 출입구를 마련해 일반 승객과의 접촉도 줄일 예정이다.

이번 반려견 전용 항공편 운항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공동 추진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한국관광공사, 제주항공과 함께 반려동물 동반여행 활성화와 관련 상품 개발 등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염상필 LG유플러스 상무는 “반려견 동반 전세기라는 새로운 시도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시작”이라며 “향후 반려인들의 니즈와 불편 사항을 지속 파악해 반려인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반려인들을 위한 다양한 펫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부에서도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확인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 ‘맘카’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사료를 줄 수 있는 ‘원격급식기’ △장난감에 간식을 숨겨두고 찾게 하는 노즈워크 전용 공을 내보내, 반려견이 스스로 놀 수 있는 ‘펫토이’ 등 IoT(사물인터넷) 제품과 △‘반려동물판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공간 중개 서비스 ‘마당스페이스’ 등이 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