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KIA 투수 양현종(36)이 시즌 첫 등판서 호투했다.

양현종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실점했다.

양현종은 1회 2사를 먼저 잡고 빅터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전준우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2회 2사 1루에서 유강남에 좌전 안타를 내주고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승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양현종은 3회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2사 주자없는 상황서 레이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전준우에 우전 2루타를 맞으며 2사 2,3루 대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노진혁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양현종은 5회 2사 1루에서 레이예스에 또다시 중전 안타를 얻어맞고 2사 1,3루에 몰렸다. 그러나 전준우를 다시 땅볼 처리하고 마무리했다.

6회는 넘지 못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훈과 김민성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를 만들고 강판했다. KIA는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1사 만루에서 박승욱의 땅볼 때 양현종의 승계주자인 3루주자 정훈이 홈을 밟아 시즌 첫 실점을 했다.

이날 총 90구를 던진 양현종은 속구(44구)를 중심으로 체인지업(21구), 슬라이더(20구), 커브(5구)를 섞어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가 나왔다.

경기 초반, 양현종의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꺾여 들어오며 롯데 타자들이 점수를 뽑지 못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70%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며 정교한 제구도 자랑했다. 특히 슬라이더는 시속 14㎞ 차이를 만들어내며 롯데 타자들의 중심을 빼앗았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