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수원 삼성을 원정에서 격파했다.

부산은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4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에 1-0 승리했다.

적지에서 승점 3을 추가한 부산은 2승2패로 6점을 확보하며 7위에 올랐다.

부산은 경기 전 박진섭 감독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다 최건주의 스피드를 활용해 공격할 것”이라고 말한 작전대로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최건주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해 돌파한 후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를 지나가는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로페즈를 무리하게 슛을 시도하지 않고 중앙에 대기하던 페신을 향해 밀어줬다. 페신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급해진 수원은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전반 36분 김현의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5분 뒤 전진우가 시도한 강력한 슛은 골키퍼 구상민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도 부산은 예리한 공격으로 수원 수비를 위협했다. 후반 14분 로페즈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강력한 슛은 골키퍼 양형모가 막아냈다.

부산 입장에서는 불운, 수원 입장에서는 행운이 따랐다. 부산은 후반에만 두 번이나 골대를 때렸다. 후반 18분 라마스가 시도한 중거리슛이, 27분 페신이 날린 강력한 헤더가 모두 골대를 강타했다.

두 차례 위기를 넘긴 수원은 후반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35분에는 김현 대신 뮬리치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공격을 지속했지만 추가시간이 10분이나 주어진 상황에서도 수원은 끝내 부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추가시간 6분에 뮬리치가 날린 강력한 프리킥은 구상민 손에 걸리는 등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부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수원은 1만1707명의 많은 관중 앞에서 분전했으나 시즌 2패째를 안았다. 2승2패로 6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한 수원은 8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부천FC1995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에 2-0 승리했다. 2승1무1패로 7점을 확보한 부천은 3위에 올랐다. 전남 드래곤즈는 천안FC에 1-0으로 이겼다. 전남은 2승1패 6점으로 6위에 자리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