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남지성(세종시청·복식 129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125 비트로 부산오픈 챌린저대회에서 남자 복식 정상에 섰다. 홍성찬(세종시청·세계 201위)은 단식 준우승을 거뒀다.
남지성은 레이 호(대만·복식 164위)와 호흡을 맞춰 14일 부산 스포원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 정윤성(안성시청·복식 185위)-쉬위슈(대만·복식 465위) 조를 세트 스코어 2-0(6-2 6-4)으로 제압했다.
남지성은 생애 첫 부산오픈 타이틀을 따냈다. 챌린저 투어에서 두 번째로 급이 높은 125등급에선 최초 우승이다. 또 지난 2011년 남자복식 우승자 임규태 이후 13년 만에 부산오픈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경기 후 남지성은 “모든 대회에서 이기고 싶지만, 특히 고향인 부산에서 이겨서 행복하다. 호와 호흡을 맞추고 이번이 세 번째 대회 출전인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라며 “한국 테니스 역사에서 복식 전문 투어 선수가 거의 없었는데 내가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홍성찬이 결승에서 우치야마 야스다카(일본·단식 241위)에게 세트 스코어 0-2(6-7 3-6)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홍성찬은 준결승에서 권순우(645위)가 발목 부상으로 기권해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