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디펜딩 챔피언’은 강했다. 에이스를 쓰지 못해도 강했다. 덕수고가 2년 연속 신세계 이마트배 정상에 섰다. 전주고는 3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덕수고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전주고와 경기에서 동점 홈런과 역전 결승타를 때린 오시후의 활약을 앞세워 8-5로 이겼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 성공이다. 정현우-김태형 원투펀치가 투구수 제한으로 모두 나서지 못했는데도 이겼다. 박준순이 대회 MVP다. 대회 타격-홈런-타점 3관왕이다.

전주고는 1985년 황금사자기 이후 3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에이스’ 정우주가 5.2이닝 5실점에 그친 부분이 아쉽다. 불펜도 타선도 조금씩 부족했다.

1회말 전주고가 서영준의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2회초 덕수고가 2사 만루에서 박한결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 추격했다. 2회말 전주고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얻었다.

4회초 덕수가 균형을 맞췄다. 1사 1,2루에서 김태형의 적시타로 1점, 2사 2,3루에서 상대 폭투로 1점을 냈다. 3-3 동점. 4회말 김서준-성민수의 적시타로 전주고가 5-3으로 다시 앞섰다.

덕수가 또 따라갔다. 5회초 오시후가 정우주를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7회초에는 오시후가 다시 적시 2루타를 날렸고, 엄준상이 희생플라이를 만들어 7-5로 뒤집었다. 8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다시 잡았고, 상대 폭투로 1점을 더 뽑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