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대문=박준범 기자] 공개 훈련에서 모랄레스호는 실전을 방불케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배구대표팀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추계예술대학교 지송관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모랄레스 체제로 출발하는 대표팀은 지난달 15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됐다. 기존 자원의 부상으로 인해 대체발탁된 4명(문지윤 김채원 한다혜 박수연)까지 포함해 총 16명이 훈련을 소화했다. 어깨에 불편함이 있는 이선우(IBK기업은행)만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철용 경기력향상위원장도 참관했다.
여자대표팀은 김연경과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이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과 결별한 뒤 모랄레스 감독을 선임해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14일부터 브라질, 미국, 일본에서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에 나선다. 대표팀은 2년 연속 VNL에서 전패를 당했다. 2021년 3연패 기록까지 더하면 대회 27연패 늪에 빠져 있다. 모랄레스 감독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스타 플레이어의 공백을 팀원이 채워 팀으로 나간다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득점 분포를 고르게 하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간단한 스트레칭과 러닝을 시작으로 점차 훈련 강도를 높였다. 실전과 다름없는 6대6 경기가 이어졌다. 두 팀으로 나눴는데 계속해서 멤버 구성을 바꾸며 여러 조합을 테스트했다. 새롭게 합류한 윤봉우 코치도 직접 경기를 소화했다.
소집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세터와 공격수간 호흡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는 유지됐다. 경기에서는 중앙 후위 공격과 속공 빈도가 높았다.
훈련은 약 2시간가량 이어졌다. 모랄레스 감독은 쉬는 시간마다 헤수스 에체바리아 코치와 소통했다. 선수들에게는 “범실해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달라. 우리가 할 것들에 대해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때에 따라선 직접 수비 위치를 잡아줬다. 세터 3명(김다인, 김지원,박사랑)을 불러 따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범실이 나와도 과감한 공격에는 박수를 보내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오는 7일 VNL 예선을 위해 출국한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