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 = 유다연 기자] 4월의 NC는 뜨거웠다. 24경기 15승9패. 지난달 6일에는 1위까지 노렸다. 그러나 5월에는 15경기 6승1무8패(20일 현재)다. 불타올랐던 타격이 식어버린 탓이다. 때문에 NC 강인권 감독은 외국인 타자 멧 데이비슨의 역할을 강조했다.

NC 강인권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원정경기 전 “5월은 매 경기가 아쉽다. 타격이 식은 감이 있다”며 “데이비슨이 자기 역할을 좀 더 잘 수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데이비슨은 루틴이 확실한 친구다. 타석에서도 영상을 찍는다. 타격폼에 깊이 빠진 것이 흠”이라며 “주자가 있을 때나 득점권에서 쳐야 한다. 게다가 큰 것도 바라는 타자인데 이런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 본인 루틴보다는 투수와 수 싸움에 집중해달라고 요청은 했다”고 말했다.

데이비슨의 최근 5경기 타율은 0.429, 득점권 타율은 0.571이다. NC 타자 중 가장 뜨거운 모습이다. 물론 4월까지 0.302를 기록했던 타율이 0.286으로 떨어진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강 감독의 성에 아직 안 차는 것도 이 때문. 수 차례 공개석상에서 팀 배팅을 주문했다.

한편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ML) 애리조나,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시내티, 오클랜드를 거쳐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에서도 뛴 경험이 있다. ML통산 54홈런 장타율 0.430, 출루율 0.290 OPS 0.719를 기록했다. 기본적인 힘은 있는 셈이다. 일본에서도 112경기 19홈런, 타율 0.210 OPS 0.698의 성적을 냈다.

대부분의 홈런형 타자들이 그렇듯 삼진이 많은 게 흠이다. ML에서는 1003타석 중 381개가, NPB에서는 381타석 중 120개가 삼진이다.

아직 50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벌써 10개의 홈런을 기록한 데이비슨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NC가 어떤 싸움을 할지는 시기상조다.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