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지난 14일 100승을 달성한 김진영, 이성인, 손병철, 이장현 마주를 대상으로 포상 행사를 진행했다.

4명의 마주 중 가장 먼저 100승을 달성한 김진영 마주(마주명 김진영a)는 올해로 20년차를 맞는 베테랑 마주다. 팬들에게는 2010년 중후반 한국경마 단거리를 제패한 ‘돌아온포경선’과 2022년 삼관마 시리즈에서 G2경주 2승을 거둔 ‘캡틴양키’ 등의 명마로 잘 알려져 있다. 이성인 마주는 지난 4월 19일 부경 2경주에서 ‘다이아그릿’이 우승을 차지하며 100승을 달성했고, ‘그래핀랩월드’, ‘그래핀킹’, ‘스톰그릿’ 등 17마리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암말 삼관마 ‘골든파워’의 손병철 마주도 같은 달 100승 달성의 쾌거를 이뤘다. 손병철 마주는 밀양에서 경주마 목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경마축산고에 말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기부를 하는 등 경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6월 9일에는 이장현 마주도 100승을 달성하며 영예의 다승달성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영 마주는 “마주 생활 20년차에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어서 더없이 영광스럽다”며 “이 영광스러운 순간이 있기까지 일선에서 말과 같이 고생하는 조교사와 관리사, 기수분들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마주는 경주마 구입비와 위탁관리비를 지불하고, 경주에서 순위에 들지 못할 경우 손실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경마에 대한 소신과 신념, 경주마에 대한 애정 없이는 지속하기 어려운 일이다. 마주들이 이뤄낸 100승 달성의 기록은 수많은 도전과 투자 속에 출전과 시행착오를 거듭해온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그들 덕분에 한국경마의 위상도 국제적 수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