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부상자가 많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24경기에서 승점 29를 확보했다. 9승2무13패다. 강등권과 격차가 꽤 있지만 그렇다고 파이널 A(6강) 진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고 코리아컵 8강에서 승리했으나, 24라운드에서 강원FC에 0-4로 완패했다.

제주는 부상자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수비 쪽에 부상자가 많다. 임채민과 송주훈이 이탈해 있고, 핵심 중 한 명인 골키퍼 김동준도 부상으로 강원전에 결장했다. 김 감독은 연제운과 정운, 홍준호 등으로 수비 라인을 꾸리고 있으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측면 수비 역시 안태현, 임창우, 김태환이 주축으로 뛰고 있지만 이주용이 코리아컵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강원전에는 부상 복귀 후 몸 상태를 끌어 올리던 미드필더 구자철이 전반 13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제주의 여름 원정길은 유독 힘든데, 부상자까지 더해지며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축들의 체력 부담도 커지는 모양새다.

그래도 공격진은 숨통이 트였다. 최전방 공격수 유리 조나탄이 복귀해 리그와 코리아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확실한 스트라이커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새롭게 영입된 측면 공격수 갈레고와 멀티플레이어 카이나의 합류로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갈레고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저돌성과 과감함이 강점이다. 카이나는 일본 국적의 미드필더답게 좁은 공간에서도 발밑 기술이 뛰어나다. 또 다른 공격수 헤이스도 있다. 이들의 조합을 어떻게 맞춰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지난2021시즌과 2022시즌에 2년 연속 파이널A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시즌에는 9위에 머물렀다. 파이널A 진입 실패는 물론 강등권으로 떨어질 위기도 있었다. 올시즌 김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으나, 아직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도전을 외치던 제주의 호기로운 모습은 아직 없다.

일단 파이널A 진입이 목표가 될 수 있다. 6위 자리를 놓고 FC서울, 광주FC 등과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베테랑 지도자 ‘학범슨’의 혜안이 발휘되어야 할 시기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