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골프 김주형(22·나이키골프)이 첫 라운드에서 쾌조의 출발로 ‘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주형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1)에서 열린 대회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8언더파 63타)에 3타차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세계랭킹 20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주형은 지난해 9월 열린 DP월드투어 프랑스 오픈에 출전해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르 골프 내셔널을 한 번 경험해봤다. 당시 공동 6위로 마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메달’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다.

자신감도 있다. 김주형은 대회 전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올림픽에서 남자 한국 골퍼가 메달을 딴 적이 없다. 그래서 더 큰 책임감과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양궁에서도 메달을 땄고, 우리나라가 강한 종목이 많다. 우리도 그 중 하나의 메달을 추가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다부진 각오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이날 김주형은 김주형은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데 이어 5번홀(파4)과 6번홀(파4)에서도 연달아 버디를 낚았다. 8번홀(파3)에서 완벽에 가까운 티샷을 뽐내며 버디를 기록 4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타수를 잃은 것도 아니다. 파 세이브를 이어가다 14번홀(파5)에서 날카로운 샷을 선보이며 한 타를 더 줄였다. 남은 15~18번홀을 모두 파 세이브하며 첫날 경기를 마감했다.

함께 출전한 안병훈(33·CJ)은 1~3번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힘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4~5번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는 등 보기 4개를 범해 1오버파를 기록했다. 순위는 48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