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2003년생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격려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4일(한국)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테니스 단식 결승전에서 알카라스를 세트 스코어 2-0(7-6<3> 7-6<2>)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꿈에 그리던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 종목 역대 최고령(만 37세) 금메달리스트에도 올랐다.

조코비치는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다. 1987년생인 그는 여전히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으나 4년 뒤면 40세를 넘기게 된다. 그런 만큼 금메달이 간절했고, 우승 뒤 손을 떠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대로 알카라스는 이제 막 20대에 접어든 차세대 기수다. 이후 올림픽에 얼마든지 출전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조코비치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카라스와 그의 스태프에게 박수를 보낸다”라며 “알카라스의 나이와 에너지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20번 정도 올림픽에 더 출전할 수 있다”고 알카라스를 격려했다.

알카라스는 벌써 4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올 시즌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정상에 섰다. 특히 윔블던 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조코비치를 꺾은 바 있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의 글에 댓글을 달아 “다음에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알카라스와 한 조를 이뤄 복식에 출전한 라파엘 나달(161위·스페인)도 “힘들겠지만, 메달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놀라운 일주일간 올림픽의 여정을 치러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후배 알카라스를 향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