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한국축구기술 철학(MIK)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가량 진행됐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물론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 20세 이하(U-20) 대표팀 이창원 감독 등 연령별 대표팀 지도자, 전임지도자, 전임강사와 전력분석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이사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인재 육성팀이 카타르 아시안컵 데이터를 반영한 MIK 이론을 설명했고, 전력 분석팀은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게임 플랜을 비교·분석했다. 홍명보 감독도 직접 발표에 나섰다. 그는 게임 플랜 및 울산 HD 영상을 통한 경기 국면 영상분석 설명에 나섰다. 워크숍은 이후 참석자 그룹별 분임 토론과 토론 결과 및 향후 계획 발표, 제안 사항 수렴을 평가로 마무리했다.

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MIK를 강조해왔다. 그는 “MIK를 바탕으로 A대표팀의 게임 모델을 각급 대표팀에 연계해서 유소년 축구 발전까지 이룰 수 있는 우리만의 축구 문화를 만드는 데에 소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홍 감독은 부임 후 첫 공식 행보로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U-19 대표팀 평가전을 참관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워크숍이 끝난 뒤 KFA를 통해 “그동안 내가 해왔던 게임 모델, 앞으로 어떤 형태로 경기를 끌어나갈지를, 경험과 비디오 장면을 통해 전임 지도자들과 공유했다”라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과 대화하는 게 쉽지 않다. 왜 우리가 연계성, 연속성을 갖춰야 하는지 이야기할 수 있어서 향후 미래를 위해서라도 좋았던 자리였다. 가장 중요한 건 MIK 정책이 현장 지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U-19 대표팀을 이끄는 이 감독도 “현장에서 감독으로 있으면서 내가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은 있다. (MIK) 철학에 큰 틀을 두고 내 스타일을 입히면서 발전하는 게 한국 축구 발전에 있어서 도움 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홍명보 감독의 축구는) 항상 공격적이다. 큰 틀을 우리가 따라갈 것이고 공감하고 있다. 전방 압박이나 후방 빌드업보다 전진 축구를 선호하시는 것 같다”고 MIK 철학을 공유하고 따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