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최영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길에 나선다.

인천은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서 제주를 만난다. 인천은 승점 25로 9위다. 강등권인 10위 대구FC(승점 24)와 11위 전북 현대(승점 23), ‘최하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21)과 승점 차가 얼마나지 않기에 승점 3 확보가 절실하다.

인천은 휴식기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조성환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안고 팀을 떠났는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수석코치로 함께한 최영근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휴식기 돌입 전 인천은 수원FC(1-4 패)와 FC서울(0-1 패)에 내리 패했다. 최 감독은 팀에 합류함과 동시에 선수단 미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훈련에 나섰다. 선수들과 합을 맞춘지는 불과 나흘 남짓인데, 처졌던 분위기가 조금은 살아났다.

키워드는 ‘변화’다. 최 감독은 지금까지 인천이 내세운 스리백이 아닌 포백을 기본 틀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최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변화를 주려고 하는데, 하루하루 훈련을 하면 할 수록 선수들이 하려는 분위기가 눈에 보일 정도로 텐션이 많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잠시 이탈했던 김도혁은 팀 훈련에 합류했다. 제르소도 복귀했지만, 경기를 소화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인천은 경기 이틀 전인 8일 오전 제주 원정길에 올랐다.

제주 역시 갈길이 바쁘다. 제주는 승점 32로 8위다. 강등권과의 승점 간격에서 여유가 있지만, 파이널A(1~6위) 진입과 안정권으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승점을 쌓아야 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제주는 휴식기 직전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1-0 승전고를 울렸다. 상위 경쟁을 하던 팀을 잡으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크고 작은 변화가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동 메시’ 남태희를 영입했다. 또 센터백 연제운이 전북으로 떠났고, 측면 공격수 박주영을 임대 영입했다. 달라진 선수 구성을 어떻게 잘 조합할지에 시선이 쏠린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제주가 2차례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