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이 총출동하여 경합을 벌이는 만큼,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전문위원)

[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하반기 첫 대상 경정의 우승자는 누가 될까.

찜통같은 무더위 속에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 가운데 하반기 첫 대상 경정인 ‘제16회 스포츠경향배 대상 경정’이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다. 이번 스포츠경향배 대상 경정 출전 자격은 지난 18회차부터 32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 12명에게 주어졌다. 21일 14~15경주에서 예선전을 거쳐 22일 15경주에서 우승 트로피와 우승 상금 1000만 원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경정 황제’라 불리는 심상철(7기, A1)은 이 대회 5번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강하다. 2010년 처음 출전해 우승했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으로 우승을 기록한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최상의 기량으로 48승을 거둬 생애 첫 다승왕을 차지했던 김민준(13기, A1)도 만만치 않다. 특히 김민준은 지난해 이 대회와 연말 그랑프리까지 우승한 선수로 그 기세가 만만치 않다. 심상철과 김민준은 현재 35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이 두 선수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선수들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박원규(14기, A1)는 지난해 이 대회에 6코스로 출전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최근 6회 평균 득점이 8.59점으로 ‘경정 최강자’로 불리는 심상철보다 높을 정도로 최근 물오른 상태다. 2007년과 2011년 이 대회의 결승전에 진출해 2011년 2코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김민천(2기, A1)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제2의 전성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이 좋다. 직전 큰 대회인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1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7월 이후 12번의 경기를 출전하여 단 한 차례만 빼고 모두 입상에 성공했다.

여성 경정 선수 중에서 최근 기량 좋은 선수를 꼽는다면, 단연 11기 김지현이다. 김지현은 올해 18승을 거두고 있는데, 아직 절반이 조금 넘어간 시점에서 벌써 개인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4월 스포츠월드배 준우승, 5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은 최근에는 바깥쪽(5~6번)을 배정받은 경우에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기에 이번에도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지난 6월말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3위를 차지한 한성근도 만만치 않다. 한성근은 1~6번 어떤 코스를 배정받더라도 안정적인 출발을 통해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선수로 첫 대상경주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다 상반기에는 다소 주춤했던 조성인(12기, A1)이 다시 기량을 되찾으며 출전 기회를 잡았고, 백전노장이라 할 수 있는 정민수(1기, A1)와 장영태(1기, A2)를 비롯하여 정경호(7기, A2), 박진서(11기, A1), 이주영(3기, A1)도 이번 스포츠경향배 대상 경정 예선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오는 13~15일에 열리는 3일 특별경정 기간과 21~22일에 열리는 스포츠경향배 기간 동안 ‘미사리 경정 본장 무료 입장 행사’를 실시한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