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 기자] “대타 준비하기 위해 훈련하고 있었는데···”

경기 중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키움 외야수 주성원(24)이 타격 훈련 중 자신의 타구에 맞아 안와 골절됐다. 출혈까지 발생해 곧바로 응급실에 갔고 현재 병원에 입원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4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이날 주성원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어제 경기 중 주성원 선수가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큰 부상이라고 해서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주성원은 전날 경기 중 고척돔 지하 훈련장에서 대타에 대비하기 위해 타격 훈련을 했다. 그런데 자신이 친 타구가 앞에 구조물에 맞고 돌아오면서 얼굴로 향했다. 왼쪽 눈 부위에 타구를 맞았고 출혈까지 발생했다.

홍 감독은 “경기 중 곧바로 응급실에 갔다. 응급실 소견으로는 골절이고 수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처음에 코피가 났다고 해서 코뼈가 다친 줄 알았는데 눈 밑에 뼈가 골절됐다고 한다”며 “대타를 준비하려고 훈련하고 있었는데 그런 일이 발생해서 안타깝다”고 주성원을 걱정했다.

프로 6년차 주성원은 올해 1군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4월23일 고척 KIA전에서 첫 홈런을 치는 등 인상적인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회복까지 6주 이상이 필요한 만큼 올시즌을 이대로 마치게 됐다.

키움은 이날 주성원과 우투수 박범준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우투수 오석주와 포수 박성빈을 엔트리에 넣었다. 홍 감독은 “김건희 선수가 포수로 주로 출장하지만 지명타자로 출장할 때도 있다. 이에 대비해 포수 3명을 엔트리에 넣었다. 확대 엔트리에 앞서 이렇게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1루수)~최주환(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이형종(우익수)~김건희(포수)~김병휘(유격수)~고영우(3루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신인 김윤하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