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난적을 꺾었다. LG가 KT 웨스 벤자민을 상대한 경기에서 벤자민에게 793일 만에 패전을 안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시즌 8경기 5승 0패 평균자책점 1.07의 천적 관계를 극복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무실점 호투하고 오스틴 딘과 문보경 중심 타선이 연속으로 적시타를 쳤다.
LG는 27일 잠실 KT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선발 임찬규는 92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3안타 3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속구·커브·체인지업 스리피치에서 컷패스트볼까지 포피치로 자리매김한 임찬규다.
이날 임찬규는 경기 초반 위기에서 실점을 피했다. 5회와 6회는 삼자범퇴로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 속구 32개. 커브 24개.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은 각각 18개였다. LG는 8승째를 올린 임찬규에 이어 7회 김진성 8회 함덕주 9회 이지강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3번 타자 오스틴과 4번 타자 문보경이 장타로 해결사 구실을 했다. 오스틴은 3회 적시 3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문보경은 7회 적시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리그 타점 1위 오스틴은 시즌 112타점째를 올렸다.
리드오프 홍창기 또한 5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홍창기는 3회 2루타, 5회 내야 안타, 7회 2루타로 꾸준히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2득점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64승 55패 2무가 됐다.
LG가 2회초 선취점을 냈다. 김현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박동원이 좌전 안타를 날렸다. 1사 1, 2루에서 오지환의 타구에 KT 내야진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2루수 오윤석이 유격수 심우준에게 토스해 4~6~3 더블플레이를 바라봤는데 심우준이 공을 잡지 못했다. 이어 오윤석이 다시 심우준에게 던진 송구도 엇나가면서 2루 주자 김현수가 세이프. 박동원은 3루, 오지환은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 3루에서 박해민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박동원이 홈에서 태그 아웃. 그러나 2사 1, 3루에서 오지환과 박해민이 더블 스틸.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은 후 박해민은 도루 실패. LG가 추가점을 내면서 2-0으로 리드폭을 넓혔다.
LG는 3회말 다시 2득점했다. 홍창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신민재의 2루 땅볼로 2사 3루가 됐고 오스틴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문보경이 벤자민의 초구를 공략해 적시타. 4-0으로 달아났다.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KT는 7회초 득점했다. 2사후 오윤석이 3루타. 심우준의 3루 땅볼성 타구에 구본혁이 1루 송구 에러를 범해 오윤석이 득점했다.
LG는 바로 반격했다. 7회말 홍창기가 2루타. 신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2사 3루에서 문보경이 중견수 배정대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6-1. 승기를 잡았다.
KT는 LG에 늘 강했던 선발 벤자민이 5이닝 6안타 사사구 3개 2삼진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벤자민은 KBO리그 두 번째 경기였던 2022년 6월26일 수원 경기 이후 첫 LG전 패전을 안았다. 타선에서 황재균이 3타수 3안타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2연패를 당한 KT는 시즌 전적 59승 62패 2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