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아산=이웅희 기자] 신한은행의 최초 전체 1순위 신인 홍유순(19·179㎝)에 대한 기대치가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도 활용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예선 후지쯔와의 첫 경기에서 55-76으로 패했다. 하지만 패배에도 홍유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게 소득이다.

경기 후 구 감독은 홍유순에 대해 “욕심 있는 선수가 아니다. 팀 농구를 할 줄 안다. 리바운드도 적극적으로 들어간다. 자기가 뭘 해야 할지 알고 있다. 우리 팀에 너무나 필요한 선수다. 로테이션을 잘 돌고 실수가 적다”고 칭찬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0일 열린 드래프트에서 구단 최초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홍유순을 영입했다. 큰 신장에 드래프트 컴바인 퍼포먼스 부문 5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운동능력도 지녔다. 다만 지명 후 구 감독은 홍유순을 가능성 있는 선수 정도로만 평가했다. 하지만 즉시전력감으로 바뀌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입단 11일 만에 열린 박신자컵 첫 경기에서 홍유순은 18분 22초를 뛰며 4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 이상의 가능성을 뽐냈다. 구 감독은 “경험만 쌓이면 더 여유가 생길 거다.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앞으로 한국에서는 센세이셔널하게 성장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유순을 향한 높아진 기대치에 구 감독은 “아직 정확하게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 일본 전지훈련에 가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오는지 보고 잡으려고 한다”면서 “쿼터 당 4분 정도는 충분히 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경기당 15분 정도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