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월 전동화 모델 3676대 판매하며 연중 최다 달성

■캐스퍼 일렉트릭 1439대 판매, 전동화 모델 연중 최다판매로 견인차 역할

현대자동차·기아의 8월 전기차 판매량이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과 여러 배터리 화재 사고로 ‘전기차 포비아’까지 겹친 상황에서 나온 반전 실적이다. 보급형으로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 EV3이 ‘견인차’ 구실을 해냈다.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사고 여파로 국내전기차 시장이 위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주로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현대차는 판매실적이 상승하며 전기차 캐즘을 돌파하는 모양새다.

■캐스퍼 ▲코나 ▲아이오닉 5,6 ▲넥쏘 8월 합산 판매량 3676대

캐스퍼,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6와 넥쏘가 8월 3676대 팔린 가운데, 캐스퍼 일렉트릭이 이중 1439대 판매되며 전동화 모델 연중 최다 판매 달성을 견인했다.

지난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한층 커진 차체와 315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그리고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를 비롯,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후측방 모니터(BVM)와 10.25인치 LCD 클러스터와 네비게이션, 실내/외 V2L 기능 등 다양한 안전·편의 기능으로 출시 당시 2 주만에 사전계약 8000대를 돌파한 바 있다.

본격 판매를 시작한 기아 EV3도 한달 동안 4000대 넘게 팔렸다. EV3의 8월 판매량은 지난 2021년 아이오닉5 첫 출시 당시 보다 많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이오닉5도 지난해 보다 15.2% 증가한 1222대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에 기여했다.

■전기차 안심점검으로 화재 불안 해소노력

8월 최다실적이 나오며, 전기차 산업 생태계 위축으로 긴장했던 현대차·기아는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기아의 판매증가로 인해 국내 친환경차 산업은 전반적으로 긍정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다 판매를 달성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BMS를 포함한 안전 신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이 와전되는 것을 예방하고,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 대한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안전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그리고 배터리 충전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며 꾸준히 대외 소통을 지향했다.

지난달 13일부터는 전기차를 운행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 안심점검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전기차의 안전과 관련된 총 9개 항목을 무상 점검해, 고객의 전기차 배터리 화재 불안을 덜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해외시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오는 10월 미국 공장을 오픈하며 북미지역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또한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를 전차종에 도입한다. 더불어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접목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2027년부터 미국과 중국 등에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