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김영대가 오갈 데 없는 자신을 거둬준 위탁모 윤복인의 딸 신민아와 하룻밤을 보내고 사라졌다가 꿀비교육 신입사원으로 등장했다.

3일 방송된 tvN 월화극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손해영(신민아 분)과 김지욱(김영대 분)은 가짜 결혼식에 이어 호텔까지 엉겁결에 함께 가게 됐다.

결혼식에서 키스할 뻔했던 일을 떠올리며 해영이 웃자 김지욱은 “호텔이 처음이지 키스가 처음이라고는 안 했는데”라며 해영을 침대에 눕힌 채 그윽하게 바라봤다.

하지만 해영은 눈을 말똥말똥 뜬 채 지욱을 빤히 바라봤고 지욱이 당황하자 “얼른 씻고 축의금이나 세자”라며 밀쳐냈다. 지욱이 옷을 갈아입으러 간 사이 해영은 “잘 참았어. 너 방금 거의 부처였다. 욕망의 숙주가 되지 않았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욱과 함께 축의금을 정산하던 해영은 “넌 참 수상해. 캐나다에 사는 사람이 누군지, 할머니가 어떤 분인지, 개인적인 얘기를 하려고 하면 입을 다물잖아. 난 너에 대해서 아는 게 없어”라고 말했다.

지욱은 캐나다에 사는 사람이 엄마라며 “할머니가 키워준 자기 위해서라도 그 집에 가지 말라고 하더라. 거기선 내 존재를 모른다고”라고 고백했다.

다음날 축의금을 입금한 해영은 뿌듯한 표정으로 혼자 신혼여행을 떠났다. 공항까지 배웅 온 지욱은 “신행 엄마랑 보낼 줄 알았다. 가짜 결혼식 엄마 위해서 한 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해영은 그렇게 친하지 않다고 답했다.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선 지욱에게 “남편”이라고 부른 해영은 “할머니는 손자보다 딸이 우선이었지만, 난 내 남편이 우선이다. 남편이 가고 싶은데 가고 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살고 싶은 대로 살아”라고 말했다.

지욱이 “왜 자꾸 남편이라고 불러요?”라고 묻자 해영은 “우리 아직 가족이야”라며 반지를 들어 보였고, 지욱은 미소 지었다.

비행기에 오른 해영은 지욱이 미리 넣어둔 달러와 편지를 확인했다. 지욱은 “결혼하지 않아도 손님이 손해 보지 않는 세상이었으면,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가짜라도 손님이 행복해지는 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손님의 모든 선택이 행운이길, 손님의 가짜 임시 신랑이 진짜 영원히 바란다”라고 적었다.

손해영은 계획대로 결혼식을 마쳤고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까지 받았다. 해영의 아이디어를 훔쳐 기획안을 낸 안우재(고욱 분)는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전직원이 시상식에 대기 중인 가운데 복규현(이상이 분)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엄마가 읽던 남자연(한지현 분)의 19금 로맨스 소설을 읽고 격분해 조목조목 악플을 달았다가 자연에 고소당한 것. 분노한 아버지 복기호(최진호 분)는 “신분 절대 노출하지 말고 확실히 해결해”라며 경고했다.

집에 오던 길, 손해영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보고 반갑게 달려갔지만 지욱이 아닌 다른 아르바이트생 변우석(변우석 분)이었다. 변우석은 “혹시 손해영? 택배 가져 가세요”라며 편의점으로 온 고양이용품을 전달했다. 평소의 지욱처럼 시비는 걸지 않지만, 해영의 취향을 전혀 알지 못하는 변우석을 보며 손해영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결혼식을 끝으로 사라진 지 3개월 동안 김지욱은 요양병원에서 투병 중인 해영의 어머니 이은옥(윤복인 분)의 곁을 지켰다. 지욱의 부재에 예민해진 해영은 차희성(주민경 분)에게 “걔 참 이상해. 호텔 조식 맛있게 먹고 공항에서 기분 좋게 사라졌는데 왜 전화를 안 받지?”라며 안부를 궁금해했다.

복규현은 최대한 지질하게 꾸민 채 경찰서에 출석했다. 최대한 화려하게 꾸며 입고 경찰서를 찾은 자연은 일부러 최대 속도로 복규현에게 부딪혔지만, 휴대폰을 떨어뜨려 신분이 들키자 줄행랑쳤다.

공중전화 부스에 숨어있던 자연은 자신을 데리러온 해영에게 “만나면 혼내주려고 했는데 악플러가 너무 평범했어. 넘어진 사람한테 안부를 묻고 그런 평범한 사람이 인터넷에서는 악플러라니 너무 무섭더라고”라고 말했다.

남자연은 짝사랑하던 여하준(이유진 분)을 만나러 꿀비교육 앞에 찾아왔고, 남자연의 얼굴을 확인한 복규현은 깜짝 놀랐다. 신사업팀 팀장이 된 손해영은 회사 1층에서 신입사원 무리와 마주쳤고, 그 사이에서 김지욱의 존재를 확인하고 눈이 동그래졌다.

미소 지으며 해영에게 다가선 지욱은 “보고 싶었어요, 손님”이라며 인사했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김지욱을 회사에서 어떻게든 숨기려는 해영과 그런 해영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지욱의 아슬아슬한 회사생활이 그려졌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