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바람을 잘 이용했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전가람(29)이 신한동해오픈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전가람은 6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 공동 26위에 머물렀던 그는 1,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면서 선두 스즈키 고스케(일본·13언더파 131타)에게 3타 뒤진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5번 홀(파5)이 도드라졌다. 드라이버 티샷 이후 180m를 남겨두고 4번 아이언으로 핀 바로 앞에 떨어뜨리면서 이글을 해냈다.

전가람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1라운드 오후에 경기를 시작했는데 비도 많이 왔다. 어떻게 풀어나갈지 생각을 많이 했고 스윙을 최대한 부드럽게 하려고 했다. 전략이 잘 맞아떨어져서 이틀간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이글 상황에 대해서는 “슬라이스 바람이 불고 있어 강하게 스윙했다. 바람을 잘 이용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과거 사용한 퍼터를 들고나온 것도 주효했다. 그는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투어 데뷔(2016년)했을 때 쓴 퍼터를 갖고 나왔다. 터치감이 상당히 부드러운데 딱딱한 것보다 부드러운 것을 쓰는 게 나을 듯했다”고 말했다.

전가람은 “현재 샷감이 나쁘지 않다. (신한동해오픈을) 우승하면 KPGA 투어 시드 외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의 시드도 받는다”며 “(지난해 우승자) 고군택 선수처럼 올해 아시안투어, 일본투어도 병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