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팀 내 최측근을 통해 들었는데….”

키움 야수 장재영(22)이 유격수 뜻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앞서 키움 홍원기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장재영 본인은 유격수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는 것 같더라. 팀 내 ‘최측근’을 통해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장재영은 올시즌 전반기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했다. 키움 구단 권유로 외야수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본인 희망은 고교시절 수비를 봤던 유격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키움 구단은 올시즌 종료 후 장재영에게 유격수 기회를 줄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수가 유격수 뜻을 포기했다.

홍 감독은 “그만큼 이제 본인이 (유격수를) 하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란 걸 깨달은 것 같다”라며 “외야수를 하면서 타격에 집중하기도 힘든 데 여기에 유격수 훈련까지 받기는 무리라고 생각한 듯 하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물론 비시즌 때 1대1 상담을 통해 장재영과 포지션에 대한 의견을 나눠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재영의 이 같은 큰 결심(?)을 전한 팀 내 제3자의 인물은 누구냐는 질문엔 “장재영의 최측근이니 허심탄회하게 얘기한게 아니겠냐”며 제3자의 정체에 대해 함구했다.

장재영은 올시즌 6월20일 한화전부터 타자로 뛰기 시작했다. 올시즌 타자로 21경기 출장해 타율 0.186(59타수 11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55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창원 NC전에선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하기도 한 장재영은 6일 광주 KIA전에선 프로 통산 첫 1번타자(리드오프)로 선발 출격한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