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4세대 걸그룹의 세계 제패가 시작됐다.
발표하는 곡마다 국내 음원 차트를 휩쓸며 놀라운 인기를 과시한 이들이 이제는 해외로 활동 반경을 넓혀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4세대를 대표하는 걸그룹 에스파, 아이브, 르세라핌이 9월 글로벌 전역에서 화제를 뿌리며 ‘K팝 걸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먼저 에스파(aespa)가 지난 2일(현지시간)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패러렐 라인 – 인 오스트레일리아’를 펼쳤다.
이날 공연은 전석 매진돼 에스파의 놀라운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에스파는 지난해 진행했던 첫 월드 투어로 아시아, 미주, 유럽 지역을 방문하며 관객 동원력을 증명한 바 있지만 호주 단독 콘서트는 올해가 처음이다. 이들이 호주 투어를 통해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동원한 관객만 총 3만 5000명으로 현지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세아니아 대륙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한 이들은 오는 21일 마카오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아이브(IVE)는 뉴진스(Newjeans)에 이어 일본 도쿄돔을 집어삼켰다. 아이브는 지난 4~5일 양일간 도쿄돔에서 첫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헤브’ 앙코르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월드 투어의 대장정을 장식하는 피날레로, 양일간 9만 5000관객이 모였다. 현지 신문이 아이브의 도쿄돔 입성 소식을 1면에 싣고, 평일 오후 공연임에도 도쿄돔 인근이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아이브는 첫 월드 투어의 마지막을 ‘가수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도쿄돔에서 장식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르세라핌(LE SSERAFIM)은 세계 음악시장의 중심 미국에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르세라핌은 오는 11일 개최되는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2024 MTV Video Music Awards, 이하 ‘2024 MTV VMA’)의 프리쇼(Pre-Show) 무대에 선다.
‘MTV VMA’ 프리쇼는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를 비롯해 카디 비(Cardi B),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니키 미나즈(Nicki Minaj), 리아나(Rihanna) 등이 신예 시절 거쳐간 무대다. 빌보드를 포함한 해외 유력 매체들이 ‘MTV VMA’ 프리쇼 무대를 ‘팝스타’로 향하는 관문으로 다루는 등 위상이 남다르다.
르세라핌은 올해 미국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K-팝 걸그룹이다. 올 2월 발매된 ‘EASY’가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달 발매된 신곡 ‘CRAZY’가 미국 스포티파이에서 상승 기류를 탔다. 르세라핌의 2연속 ‘핫 100’ 입성 여부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이들이 ‘2024 MTV VMA’ 프리쇼에서 펼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