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50-50’을 향해 꾸준히 전진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 11일 현재 46홈런-47도루를 기록 중이다.

‘50-50’은 140여년 메이저리그(ML) 역사상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영역이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 오타니의 잔여 경기는 17개.

남은 한 경기 한경기 중요한데, 오타니는 대기록을 향한 길목에서 같은 일본인 선수에게 봉쇄당했다.

오타니는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이마나가와 3번 대결했는데,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1회 첫타석과 3회 두번째 타석에선 각각 유격수 뜬공과 병살타로 돌아서야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5회 세번째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이마나가의 2구째 변화구를 공략했는데 ‘딱!’하고 맞는 순간 ‘홈런인가?’ 싶을 만큼의 파열음이 났다.

타석의 오타니도 타구의 방향을 읽으며 잠시 멈출 정도였다.

타구는 예상대로 펜스쪽으로 쭉쭉 뻗어갔다. 그러나 우익수 벨린저가 워닝트랙에서 점프했고, 결국 타구는 펜스와 부딪힌 벨린저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비거리 114m의 대형 타구였지만 홈런과는 인연이 없었다.

오타니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우완 네이트 피어슨의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중간으로 향했지만, 이 역시 워닝트랙에서 중견수에게 잡혔다. 비거리는 112m였다.

이날 오타니와의 ML 2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한 이마나가는 7이닝 7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팀의 6-3 승리와 함께 개인 13승째를 챙겼다.

오타니와 이마나가의 첫 대결은 지난 4월 8일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열렸다. 당시 두 차례 대거리했는데, 오타니는 출루하지 못하고 모두 아웃됐다.

1회 첫타석은 풀카운트 접전끝에 헛스윙 삼진, 3회 두번째 타석에선 2구째 속구를 건드렸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3루수 뜬공으로 아웃처리.

이처럼 기록상, 오타니는 이마나가를 상대해 5타무 무안타 1삼진으로 아직까진 약한 모습이다.

두 선수는 ML에선 다른 유니폼을 입고 대결했지만,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일본의 우승을 합작한 사이다.

올해 ML에 입성한 이마나가는 160이닝을 소화하며 개인 13승(3패)에 평균자책점 3.03, 삼진 159개의 눈에 띄는 호성적을 작성중이다.

일본에선 2015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 지명받았고, 2023년까지 요코하마에서 뛰었다. 8시즌 동안 165경기에서 64승50패4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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