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미국의 화가 톰 로벨(1909-1997)의 대표작인 ‘굿모닝!’이다. 두 연인의 아침 모습을 정감 넘치게 표현한 작품이다. 잠에 빠진 사랑하는 여인을 남자가 노란 장미의 향기로 깨우려는 모습을 포착했다. 깊게 빠진 잠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 살며시 여인의 코끝에 장미를 갖다 놓은 모습이 다정스럽기만 하다. 여인 또한 이브닝 가운을 입은 채 잠들었지만, 어린 고양이처럼 웅크린 채 자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잠에 겨워 일어날 줄 모르는 연인의 모습이 한없이 사랑스럽고, 노란 장미로 살며시 깨우려는 연인의 부드러움도 사랑스럽다. 남자라면 매일 새로운 꽃의 향기로 사랑하는 사람의 고운 코를 자극해 행복한 기지개를 켜며 아침을 맞게 하고 싶을 것이다. 사랑은 마법과도 같아, 연인이 무엇을 해도 사랑스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로벨은 1950년대 미국의 최전성기에 활동한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세계적인 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을 비롯해 유명 잡지의 삽화를 통해 미국의 국부와 정서를 표현했다. 서부 시대를 비롯해 할리우드 황금기 등이 주요 소재였다. 비록 철학적 깊이는 적지만 ‘굿모닝!’ 처럼 누구나 행복감을 느끼게 만드는 통속적인 작품으로 사랑받았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