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가수 화사(HWASA)가 가장 화사다운 곡으로 돌아왔다.

화사는 1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오’(O)를 공개하고 컴백 활동을 펼친다. 이날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1년 만에 컴백한 화사는 “1년이 흐른 지 모를 만큼 저에게 집중하며 많은 무대와 시간들을 알차게 보냈다. 덕분에 이 앨범이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화사의 미니 2집 ‘오’는 주체적인 ‘나’에 대한 스토리를 전개한다. ‘오’의 외형과 같이 둥글고 유연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긍정적인 ‘나’를 표현한 앨범이다. 화사는 자존감과 자신감을 모두 끌어올려 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고자 한다.

화사가 그리는 세상을 담아냈으며,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는 주체적인 아티스트 화사의 매력을 녹인 타이틀 ‘나’(NA)로 활동한다. 당당한 걸음을 내딛는 화사의 매력으로 가득 채워져 더욱 업그레이드된 ‘화사다움’을 예고하고 있다.

화사는 ‘나’에 대해 화사 그 자체인 곡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정말 나에 대한 곡이다. 내가 최고라는 의미가 아니라 나를 보여주는 곡”이라며 “그냥 나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나 자신을 드러내면서 내 자신에게 미치고 싶다는 유쾌하고 신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화사는 “우아한 선을 쓰면서도 저의 자유분방한 느낌을 담았다”며 “파리 바닥이 돌바닥이라서 인대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행복했다”고 말했다.

댄스 크루 라치카와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서 준우승을 거머쥔 잼 리퍼블릭이 이번 안무 제작에 참여했다. 평소 파격적이고 솔직 당당한 퍼포먼스로 주목받아왔던 만큼 이번 안무 역시 화사다운 매력이 묻어 있다.

화사는 “싸이에게 라치카와 잼 리퍼블릭에게 안무를 맡기고 싶다고 말했다. 안무 시안을 보는데 두 팀 모두 좋았다. 멋진 안무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로드’, ‘화사’, ‘이고’, ‘오케이 넥스트’, ‘저스트 원트 투 해브 썸 펀’, ‘오’ 등 화사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긴 곡들이 수록됐다.

특히 ‘O’는 싸이, 유건형, 박우상, 페노메코, 안신애, 서지음, 라이언전 등 유수의 작가진이 앨범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소속사 피네이션의 대표이자 선배인 싸이의 응원에 대해 화사는 “빈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별로면 표정이 좋지 않다. 가차없다. 대신 좋으면 온 몸으로 느껴진다”며 “‘나’는 싸이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 늘 ‘너 진짜 잘한다’고 해준다. 대선배에게 인정받는 거 같아서 뿌듯하다. 원동력이 된다”고 전했다.

여기에 화사는 수록곡 ‘로드’ 작곡, ‘저스트 원트 투 해브 썸 펀’ 작사, ‘오케이 넥스트’와 ‘오’에는 작곡, 작사에 참여해 자신만의 색채를 짙게 녹여냈다. 화사는 “곡을 쓸 때 제 사소한 경험 하나하나가 영감이 된다”고 덧붙였다.

독보적인 음색과 퍼포먼스로 명불허전 여자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화사는 발표하는 곡마다 신드롬을 일으키며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화사는 피네이션 이적 후 처음으로 발매한 싱글 ‘아이 러브 마이 바디’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전 세계 8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뿐만 아니라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8위로 데뷔했다. 이어 ‘칠리’로 국내외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오르기도. 화사는 올해 4월 서울을 비롯해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서 첫 단독 팬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활동으로 듣고 싶은 말에 대해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더라도 새롭지만 ‘역시 화사’라는 말을 듣고 싶다. 고유의 개성을 잃지 않았다는 뜻인 거 같아서 꼭 이런 말을 듣고 싶다. 가수에게 개성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성적은 중요하지 않은 거 같다. 작업 과정 만으로 충만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음악적 성장은 물론, 솔직 당당한 매력으로 무장한 ‘퀸 화사’의 컴백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화사다움’의 정의에 대해 화사는 “자유분방함인 거 같다. 규칙대로 살고 싶지 않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며 “그런 성향이 감사하다.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만들어준 게 저의 그런 자유로운 생각들 때문인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사는 “저 역시도 솔직하고 대담한 제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어느 순간 남의 눈치를 보는 제 자신이 더 슬퍼지더라.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제는 마음 속 균형을 잘 찾은 거 같다”고 말했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