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SSG가 6연승을 질주했다. 순위도 5위가 됐다. 투타 밸런스가 돋보인 경기다. 특히 하재훈(34)의 활약이 컸다.
SSG는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했다. 파죽의 6연승. 동시에 5위로 올라섰다.
KT와 2연전 싹쓸이가 컸다. 순위 싸움 직접 당사자와 맞대결은 언제나 중요한 법이다. 그리고 두 경기를 다 챙겼다. 8월22일 이후 딱 한 달 만에 5위 복귀다.
하재훈은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아니다.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하재훈 없었으면 승리도 없다.
3회초다.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랐다. 다음 오태곤 타석에서 2루와 3루를 잇달아 훔쳤다. 상대 벤자민-장성우 배터리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이지영의 2루 땅볼 때 홈에 들어왔다. 결승 득점이다.
4회말에는 선발 김광현이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빠지면 장타. 하재훈이 반응했다. 전력으로 타구에 붙은 후 몸을 날려 잡았다.
김광현을 구하고, SSG를 살린 수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5회초에는 좌측 2루타를 치는 등 공격에서도 좋은 감을 이어갔다.
경기 후 하재훈은 “오늘 팀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이 이겨서 너무 기분 좋다. 아직 경기가 남았다. 순위 싸움에 밀리지 않도록 팀 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선발 출전이라 상대 선발투수 공략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첫 타석 볼넷 출루 후 상대를 흔들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스타트를 끊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2루에서도 계속해서 투구 타이밍을 집중했는데 순간 타이밍이 보여서 적극적으로 뛰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하재훈은 “올시즌 아직 부족함이 많다. 가을야구를 위해 선수단 모두가 매 경기 전력을 쏟고 있다. 나 역시 내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