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5일 오후 8시 경기 시작…남자축구 대표팀 경기가 용인에서 열리는 건 처음

- 이상일 시장 “대한민국 전체와 해외가 주시하는경기 잘 준비하겠다”

〔스포츠서울│용인=좌승훈기자〕오는 10월 15일 오후 8시로 예정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네번째 경기 한국 대 이라크 전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4일 용인시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잔디 문제를 일으킨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대신할 곳으로 시와 협의한 끝에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루기로 이날 최종결정했다.

협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확인한 결과 10월 15일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고 보고, 2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을 방문해 실사한 뒤 잔디 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용인시와 개최문제를 협의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선 25일과 다음 달 6일 K리그2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경기 후 잔디가 원상태로 회복하는데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협회 실사단은 판단했다.

이와 관련 이상일 시장은 “용인에서 FIFA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가 열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환영한다”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이라크 대표팀이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며, 우리 대표팀의 활약과 선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A매치가 용인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3만7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의 관중석이 꽉 찰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적 경기를 위해 준비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며 “시민과 관중의 교통불편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ㆍ관중의 안전을 위한 조치 등을 취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문제와 직결돼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가 용인에서 열리는 만큼 대한민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경기상황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번 경기가 용인을 널리 알리고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모든 시민과 함께 경기가 잘 치러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 붙였다.

용인시는 미르스타디움의 잔디를 최적 상태로 만들기 위해 오는 28일과 29일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민 페스타’ 공연 관람 객석을 스탠드로 정하는 등 잔디 보호를 위한 다양한 조치에 나선다.

용인미르스타디움서는 지난 2019년 여자 국가대표팀과 아이슬란드 대표팀의 평가전, ‘2019 FIFA/AFC 여자클럽 챔피언십’ 등의 국제 경기가 열렸지만 남자 국가대표팀 경기는 그동안 열린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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