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 용인=이주상 기자] “으악~~~, 깔깔깔~~~”

온몸에 소름이 돋는 외마디 비명은 이내 즐거운 함박웃음으로 변했다.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삼성물산 에버랜드(이하 에버랜드)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와 협업해 내놓은 초대형 넷플릭스 팝업 ‘블러드시티’를 미디어 매체에 공개했다.

에버랜드는 평일임에도 블러드시티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로 몰렸다. 비명과 웃음을 교차하며 ‘지금 우리 학교는’ 테마 체험존을 빠져 나온 전예림 양과 신비 양은 이구동성으로 “강추한다. 꼭 봐야 하는 잇템이다. 눈물이 날 정도 무서웠지만, 너무 즐거웠다”라며 엄지척을 했다.

이어 “다음에는 무서움을 덜기 위해서라도 남자 친구를 사귀어서 같이 오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두 사람은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공포 분위기가 물씬한 여관 앞에서 인증샷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에버랜드는 이번 가을에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스크린 속 스릴을 현실에서 짜릿하게 경험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 체험 공간을 만들었다.

지난 6일부터 11월 17일까지 두 달여간 운영되고 있는 에버랜드 블러드시티에서는 ‘지금 우리 학교는’, ‘기묘한 이야기’ 등 넷플릭스 인기 IP 시리즈를 몰입감 있게 만나볼 수 있다.

국내에서 넷플릭스 체험존이 신작 중심의 팝업 형태로 운영된 적은 있지만, 복수의 드라마 IP를 활용해 에버랜드와 같은 대규모 야외 장소에 공간 연출, 공연, 이벤트, 식음, 굿즈 등이 어우러진 복합 체험존으로 장기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와의 컬래버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블러드시티에 대한 고객 반응이 벌써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에버랜드 SNS 채널에 올라온 블러드시티 영상 조회수는 1,000만뷰를 돌파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유명한 넷플릭스 IP와의 컬래버는 인바운드 관광객 유입에도 영향을 미쳐 블러드시티 오픈 이후 현재까지 에버랜드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랜드는 넷플릭스 인기 IP를 고객들이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약 1만㎡ 규모의 블러드시티를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압도적 규모로 연출했다.

넷플릭스 좀비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테마 체험존에서는 좀비에게 점령당한 효산고등학교와 효산시내가 폐허가 된 건물, 급식실, 상점가 등의 모습으로 실감 나게 연출돼 있고 조명, 맵핑, 사운드 등 특수효과가 입체적으로 가미돼 체험 몰입감을 더욱 극대화했다.

또한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SF 스릴러 호러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테마 체험존에서는 스타코트 몰, 지하 비밀기지, 뒤집힌 세계 등 다양한 공간들이 레트로풍으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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