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국내 메시저 중 카카오톡을 안 쓰는 이가 없을 정도다. 현재 대한민국 국민 90% 이상이 카카오톡을 사용하면서 ‘국민 메신저’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으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다. 당시 카카오톡 유저들은 소통 마비에 대한 불편을 토로하면서도 “카카오톡 없으면 이제 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며 두둔하는 분위기였다.
이렇듯 일상의 일부분을 차지한 카카오는 이모티콘·쇼핑·은행 등 다양한 분야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AI 시대에 걸맞게 AI 기술개발과 서비스 출시를 위해 15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는 경량화된 모델인 소형언어모델(sLLM)에서 거대언어모델(LLM)까지 생성형 AI 모델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며 “실제 카카오 서비스의 니즈가 있는 방향으로 언어모델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언급대로라면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기술력을 갖췄다는 것. 이를 가장 먼저 증명한 건 ‘카카오톡 선물하기’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AI 선물탐험 추천 서비스 콘셉트로 개인화를 강화했다.
해당 플랫폼에서 AI가 추천 상품 리스트를 생성하는데, 구체적으로 ▲수신자 위시리스트 ▲수발신자 선물이력 ▲인기 위시상품 등을 결합해 유사 상품을 제시한다. 이후 추천 상품을 리스트 후보군에 올려 성별-연령대-시즌-가격 등 수신자 조건에 따라 추천 상품 리스트를 작성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AI가 뽑은 상품의 추천 사유를 로딩 후 최종 리스트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즉, 상대방이 위시 리스트에 올린 상품과 평소 선물했던 제품을 분석해 AI가 센스를 발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평소 아로마테라피와 관련된 상품을 선물했다면 액체 디퓨저부터 고체, 사셰(작은 향료 주머니)까지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이 밖에도 선물하려는 의도에 따라 제품군을 추천해 구매자의 고민을 덜어준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타 구매 플랫폼에 비해 이용 방법이 손쉬울뿐더러 상품도 다양하다”라며 “‘내 돈 주고 사긴 아깝지만 받으면 기분 좋은 선물’, ‘호텔 퀄리티로 대접받은 선물’ 등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해 구매자는 물론 받는 이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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